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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베이CC 인수 4파전 양상…SI 주도 골프존·대명·스마트스코어 등 숏리스트 올라

김병윤 기자공개 2020-10-06 09:21:11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5일 10: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이 매각에 나선 대중제 골프장 골든베이CC(27홀) 인수전이 4파전으로 전개되는 모습이다. 골프장 종합 서비스업체 골프존카운티 포함 전략적투자자(SI) 3곳과 재무적투자자(FI) 한 곳이 경쟁을 벌이는 구도다. SI 우위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실제 거래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골든베이CC의 매도자 측은 최근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로 4곳 정도를 추렸다.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는 지난달 초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은 바 있다.

시장에서는 SI가 골든베이CC 인수전의 우위를 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골프장 몸값이 치솟는 가운데 엑시트(exit)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SI가 가격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평가다.

현재까지 골든베이CC 매각은 시장의 전망대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최근 국내 17번째 골프장 '골프존카운티 오라'를 오픈한 골프존카운티 △건설·리조트를 운영하는 대명소노그룹 △골프장 IT 솔루션 제공 업체 스마스스코어 등 SI 3곳이 숏리스트에 포함됐다.

나머지 한 곳은 골프장 인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금융사로 파악된다. 다만 가격 부담 탓에 거래를 완주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시장의 의구심이 존재하는 분위기다.

SI는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위해 골든베이CC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골프존카운티의 경우 서해안 영업망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골프존카운티는 수도권 4곳, 중부권 3곳, 영남권 6곳, 호남권 3곳, 제주도 1곳 등에서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사업장이 수도권·영남권에 집중돼 있는 구조를 골든베이CC 인수를 통해 어느 정도 완화할 것이란 게 IB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골든베이CC는 현재 골프장 매물 가운데 희소하게 서해 오션뷰를 보유한 곳"이라며 "골프존카운티가 전국 골프장 네트워크를 강화하기에 적합한 매물"이라고 말했다.

대명소노그룹은 골프장뿐 아니라 호텔·리조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골프장과 리조트를 함께 보유한 골든베이CC는 대명소노그룹이 충분히 탐낼 만한 매물이라는 의견이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대명소노그룹은 국내 프리미엄 리조트업계 상위 사업자로 고급화를 내건 골든베이CC를 인수할 니즈는 충분하다"며 "현재 남해에 짓고 있는 리조트와도 시너지가 충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명소노그룹이 짓고 있는 '브레이커힐스 남해'는 지하 3층, 지상 15층 규모로 2023년 완공될 예정이다.

골프존카운티·대명소노그룹 외 도전장을 던진 스마트스코어는 골프장 예약 등 각종 서비스와 골프장 IT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2015년 5월 설립된 스마트스코어는 현재 300여곳의 제휴골프장을 두고 있고, 올 상반기 기업가치 1000억원으로 책정해 시리즈C 투자 유치에 나섰다. 기존 제휴 사업과의 연계 차원에서 골프장 매물을 꾸준히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수전에서 승리할 자금력을 갖췄는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존재한다. 지난해 스마트스코어의 매출액은 117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설립 후 외형은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0억원에도 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현재 현금성자산은 60억원에 불과하다. 따라서 FI와의 컨소시엄 가능성도 제기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스코어의 자금력은 골프존카운티·대명소노그룹 대비 열위하기 때문에 단독으로 인수전에서 승리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스마트스코어가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골프장 투자에 관심 있는 FI와 연대하는 방안이 가장 효율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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