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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포’ 뗀 CJ푸드빌, 신용등급 하방 압력 지속 [Rating Watch]뚜레쥬르 매각 본궤도...수익 창출력 위축 불가피

최석철 기자공개 2020-10-12 13:24:08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8일 15: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푸드빌이 보유한 브랜드 가운데 가장 인지도가 높았던 뚜레쥬르 매각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투썸플레이스에 이어 주력 브랜드를 잇달아 시장에 내놓았다.

코로나19로 외식사업에 직격타를 맞았지만 이번 뚜레쥬르 매각 등으로 유동성에는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수익 회복을 주도할 브랜드가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여전히 신용등급에는 먹구름이 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연이은 주력 브랜드 매각...사업 포트폴리오 약화

8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브랜드 뚜레쥬르 매각 작업을 재개했다. 최근 매각에 반대하던 가맹점주 협의회와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성공한 뒤 다시 인수 후보자들과 본입찰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CJ푸드빌은 지난해부터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 지난해 투썸플레이스를 매각해 약 2025억원을 확보했다. 올해 8월에는 CJ제일제당과 공동 보유하던 ‘비비고’ 상표권을 CJ제일제당에 169억원에 매각했다. 이어 9월 생산기지인 충북 진천공장도 CJ제일제당에 207억원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고 신규 사업을 위한 투자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CJ푸드빌은 빕스, 계절밥상 등 외식 브랜드와 뚜레쥬르 등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CJ그룹의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기업이다. 2010년 중반부터 외식시장의 트렌드 변화, 1인가구 증가, 배달앱 일상화 등으로 외식 소비 패턴에 변화가 나타나면서 직격타를 맞았다.

올해 연이은 매각 작업으로 유동성 확보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난해 6월 캐시카우였던 투썸플레이스를 매각한 데 이어 주력 브랜드인 뚜레쥬르를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는 더욱 약화되는 모습이다.

투썸플레이스는 연간 매출 3000억원 내외, EBIT 300억원 이상의 영업실적을 기록했던 브랜드다. 투썸플레이스 매각 이후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브랜드가 뚜레쥬르다.

뚜레쥬르는 국내 베이커리 시장에서 파리바게뜨에 이어 2위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CJ푸드빌이 갖고 있는 브랜드 가운데 매물로서 가장 큰 가치가 있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반대로 뚜레쥬르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주력 브랜드가 남지 않게 된다든 뜻이기도 하다.

앞서 CJ푸드빌은 2018년 100개 이상의 점포들을 정리하는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빕스, 계절밥상 브랜드의 저수익 점포를 폐점하여 뚜레쥬르 위주로 국내 사업을 재정비한 바 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뚜레쥬르 매각이 성사된다면 차입금 상환 등으로 재무적 측면에서는 상당히 개선될 여지가 크다”며 “반면 수익 창출력 측면에서는 매우 약화되기 때문에 사업적 측면과 재무적 측면에서 상반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타격 불가피...재무 지표 재점검 필요

신용평가사들은 11월~12월 CJ푸드빌의 신용등급 정기평가를 앞두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지난해 CJ푸드빌 단기신용등급을 A2-에서 A3+로 하향 조정한 뒤 현재까지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CJ푸드빌의 신용등급을 BBB+/Stable로 제시했다. 한국신용평가 등이 매긴 단기신용등급은 A3다. 장기 신용등급에 매칭하면 이 역시 BBB급에 해당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수익창출력 축소 여부와 EBITDA/매출액 5% 미만, 순차입금의존도 30% 이상을 등급 하향 트리거로 제시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연결기준 영업이익/매출 지표 0% 미만이 지속되거나 조정순차입금의존도 지표 48% 초과가 지속될 경우 등을 제시했다.

지난해 투썸플레이스 지분 매각대금이 유입된 뒤 재무 지표는 일부 안정화된 수치를 보였다. 다만 올해 코로나19로 영업실적에 상당한 타격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재무 상황은 사뭇 달라졌을 가능성도 크다.

뚜레쥬르 매각 이후 사업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정비할 것인지도 주요 평정 요인으로 꼽힌다.

다른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빕스, 계절밥상 등 나머지 브랜드를 가지고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성을 가늠해야한다”며 “뚜레쥬르 매각 자금으로 새 외식 브랜드를 추가하거나 기존 브랜드를 변형해 수익 창출력을 어느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뚜레쥬르 매각 대금의 크기도 살펴봐야할 포인트다. 단순히 손실을 메우는 수준을 넘어 중장기적으로 사업 경쟁력 강화에 사용할 자금력까지 갖출 수 있어야한다고 신용평가사들은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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