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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양극화 뚜렷, 중소형주 상장 전략 재점검 분주 [Market Watch]9월 이후 열풍 주춤, 옥석 가리기 시작...올해 말 IPO 추진 목표는 변동 無

최석철 기자공개 2020-10-14 14:14:01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2일 15: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주 열풍이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한풀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9월 이후 수요예측 흥행 부진과 상장 철회를 겪는 기업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상장을 눈앞에 둔 중소형 예비 상장사도 이를 반면교사 삼아 상장 전략을 재점검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9월 중순 이후 수요예측을 진행한 6개 상장예비기업 가운데 초대어급으로 꼽혔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제외한 5개 기업이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하거나 상장을 철회했다.

9월 넥스틴, 피플바이오, 파나시아 등에 이어 10월 노브메타파마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넥스틴이 30.25대 1, 피플바이오가 40대 1을 기록했다. 노브메타파마는 수요예측 이후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은 채 곧장 상장 철회를 선언했다.

노브메타파마뿐 아니라 파나시아와 퀀타매트릭스 등도 9월에 상장을 철회했다. 수요예측 결과가 기대치를 크게 밑돌면서 회사의 적정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7~8월 공모시장에 유동성이 몰리면서 중형 딜에서도 수백대 1을 넘어서는 공모주들이 잇달아 등장했던 것과 사뭇 다른 흐름이다. 7월 SK바이오팜이 역대급 흥행 성적을 거두며 달아올랐던 공모주 시장이 9월 중순부터 다소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모주 수익률에서 희비가 엇갈리는 사례도 빈번해지면서 투자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된 측면도 크다.

9월 중순 이후 증시에 입성한 기업 7곳(스팩 제외) 가운데 6곳의 주가가 상장 이후 공모가를 꾸준히 밑돌고 있다. 유일하게 비나텍만이 공모가(3만3000원)를 크게 웃도는 주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상장 직후 ‘따상’, ‘따따상’ 등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던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등을 바라보며 생겨난 일종의 학습효과가 사라진 셈이다. 공모주 물량을 더 많이 받아내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던 것에서 벗어나 기업 본연의 가치를 다시 가늠해보는 투자자들이 점차 늘게 되는 계기로 작용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당초 추석 연휴 이후 곧바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작업을 본격화하려던 기업들도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시장 분위기를 살피며 공모 일정과 공모가 등 상장 전략을 재점검하는 모습이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조 단위 빅딜은 여전히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성장성과 기술력을 앞세운 중소형주를 향한 투심이 예상보다 얼어붙었다는 판단이다.

또 금감원이 최근 공모주 열풍에 따른 투자자 피해를 우려해 증권 신고서를 깐깐하게 점검하기 시작한 만큼 증권 신고서 작성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다만 선제적으로 증시 입성 시기를 내년으로 미루는 기업은 많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내년에도 초대어급으로 꼽히는 상장예비기업들이 줄줄이 증시 입성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올해 말이 빈틈을 노릴 적기다. 애초에 성장성과 기술력에 자신감을 갖고 증시 입성을 꾀했던 만큼 각 기업마다 시장의 평가를 온전히 받아보겠다는 의지도 굳건하다.

IB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일부 일정을 조정할 수는 있지만 큰 틀에서 여전히 기업의 자금 조달 시기를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며 "적정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공모전략을 위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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