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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 전환' 우리바이오, LED 사업 재편 우리이앤엘에 베트남법인 매각, 건기식 매출 비중 0.8% 불과

임경섭 기자공개 2020-10-14 12:52:56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2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우리바이오'가 건강기능식품을 중심으로 사업 전환 작업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사명을 변경하면서 20여년간 지속해온 본업에 변화를 주고 있다. 동시에 LED 제품을 생산하는 해외 계열사 지분을 정리하면서 우리이앤엘과 뉴옵틱스를 중심으로 지배구조도 재편에도 나섰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바이오는 최근 베트남법인(WOOREE VINA CO.,LTD) 보유 지분을 자회사 우리이앤엘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LED 디스플레이용 PKG를 생산하는 해외 법인으로, 매각을 통해 74억원을 확보한다.

우리바이오는 베트남법인 지분 55.48%를 보유하고 종속회사로 분류하고 있었다. 우리이앤엘은 2016년 현물 출자를 통해 나머지 지분 44.52%를 보유했다.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우리이앤엘은 100% 지분을 확보하고 자회사로 편입한다.

베트남법인은 2001년 1월 설립된 이후 일반 조명을 시작으로 다양한 LED 제품을 생산해 계열사에 공급하는 등 우리조명그룹 밸류체인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수년째 사업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2018년과 2019년 각각 75억원과 47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전망은 불확실했다.

우리바이오 관계자는 "LED 디스플레이 사업 지배구조 일원화를 위한 지분 양도"라고 설명했다.


우리바이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1조6726억원에 달하는 디스플레이 전문 기업이다.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2000년 설립 이후 2005년에는 코스닥 시장에도 상장하는 등 20여년간 디스플레이 사업을 전문적으로 영위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우리이티아이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하면서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우리조명그룹 본업인 광원 기술을 기반으로 원작물의 재배부터 시작해 원료의 추출, 완제품 생산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포부였다. 우리바이오 부설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연구개발(R&D)에도 투자를 집중했다.

최근 지배구조 재편에 나선 것도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핵심 계열사인 '우리이앤엘'과 '뉴옵틱스'를 중심으로 LED 사업을 재구성한 것이다. 우리이앤엘은 지난해 매출 1332억원과 영업이익 36억원을 기록했고, 우리ATEC, 양주우리전자유한공사 등을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2005년 설립된 뉴옵틱스는 2008년 LG디스플레이의 지분투자를 받으면서 성장가도를 달렸다. 신보전자유한공사와 미국 법인(New Optics USA) 등 해외 법인을 거느리고 있다. 2017년에는 LG디스플레이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45.9% 전량을 184억원에 자사주 형식으로 매입하면서 지분관계를 정리했고, 우리조명그룹에 온전히 편입됐다. 지난해 매출 1조5496억원과 영업이익 232억원을 기록했다.

우리바이오가 종속회사로 남아있던 베트남 법인을 우리이앤엘에 넘긴 것도 사업구조 재편의 일환으로 보인다. LED 사업을 영위하는 종속회사 중에서 우리이앤엘과 뉴옵틱스를 제외하고는 마지막까지 우리바이오가 직접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탓이다.

다만 건강기능식품 사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우리바이오의 연결기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상반기 기준 0.8%에 불과하다. 전체 7149억원 중 55억원이 건강기능식품에서 발생한 매출이다. 반면 대부분인 98.3%는 LED 사업에서 발생했다.

우리바이오는 올해 멀티비타민 ‘솔루티오’와 복합유산균 '신비락525' 등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도 안산에 연질캡슐 공장을 구축하면서 생산능력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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