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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V, 파라다이스 공모채 700억 지원…역대 최대 미매각분 우선 인수…신용등급 고려, 잔액인수수수료 10bp

이지혜 기자공개 2020-10-14 14:14:57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3일 13: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가 파라다이스의 공모채 발행을 위해 힘을 실어준다. 모집금액의 70%를 인수하기로 했다. 역대 최대치다. 잔액인수수수료를 받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13일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이 파라다이스 공모채의 인수단으로 이름을 올렸다. 대표주관업무는 미래에셋대우와 SK증권이, 인수업무는 KDB산업은행이 단독으로 맡았다. KDB산업은행이 기업유동성지원기구를 대신해 이름을 올렸다.

KDB산업은행은 비록 인수단으로 참여했지만 인수금액은 대표주관사보다 많다. 공모채 모집금액 1000억원 가운데 KDB산업은행이 700억원을 인수하고 SK증권이 200억원, 미래에셋대우가 100억원을 인수하기로 했다. KDB산업은행의 인수비율이 70%에 이르는 것이다.

역대 최대치다. 기업유동성지원기구가 KDB산업은행 이름으로 인수단에 참여한 사례는 지금까지 대우건설, 두산 등 두 곳뿐이다. 대우건설은 모집금액 1000억원 가운데 490억원, 두산은 500억원 가운데 350억원을 인수했다.

물론 기업유동성지원기구가 700억원을 인수한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S-OIL이 공모채를 발행할 때다. 그러나 수요예측에 참여한 데다 S-OIL의 신용등급도 AA+로 높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기업을 지원한다는 명분에 파라다이스가 부합한다”며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때까지 버틸만한 자산을 충분히 갖춘 데다 신용등급도 A급인 만큼 기업유동성지원기구도 파라다이스를 신뢰한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패널티도 있다. 파라다이스가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겪어 KDB산업은행이 이를 우선 인수할 경우 인수수수료와 별도로 잔액인수수수료 10bp를 받는다.

두산이나 대우건설에게 받았던 것보다 적다. 두산에서는 잔액인수수수료로 30bp, 대우건설에서 15bp를 받았다. 파라다이스의 신용등급이 A0로 A-인 대우건설, BBB0인 두산보다 높은 데 따른 것이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기업유동성지원기구가 신용등급에 따라 잔액인수수수료를 다르게 책정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파라다이스가 최고 기업유동성지원기구에게 최고 40bp의 인수수수료를 물게 될 수도 있다.

파라다이스는 이번에 공모채를 발행하면서 대표주관사와 인수단에게 지급할 인수수수료율로 30bp를 책정했다. 2017년과 지난해 공모채를 발행할 당시 인수수수료율로 각각 18bp, 20bp를 제시한 것에 비하면 크게 높아졌다. 미매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주관수수료율은 2017년부터 이번까지 모두 1bp를 책정했다.

한편 파라다이스는 이번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14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3년 단일물로만 1000억원을 모집금액으로 설정했다. 발행일은 22일이다. 이렇게 조달된 자금은 자회사 차입금 매입 확약에 따라 파라다이스영종제5차 유동화증권을 인수하는 데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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