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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분석/바이오리더스]박영철 회장, 유증 통한 순환출자 해소 시도주담대 30억 동원해 유증 100% 참여…바이오리더스 정점 수직계열화 추진

강인효 기자공개 2020-10-15 12:28:01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4일 08: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리더스그룹이 순환출자 구조 해소에 나섰다. 박영철 회장이 바이오리더스 유상증자에 100% 참여하면서 티씨엠생명과학 대신 1대 주주로 올라설 예정이다. 박 회장은 유증 참여를 위해 주식담보대출도 활용했다. 바이오리더스를 중심으로 넥스트BT, 티씨엠생명과학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만들기 위한 포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박영철 회장은 기보유중인 바이오리더스 주식 88만7710주를 담보로 지난달 말 DB손해보험에서 30억원을 대출받았다.

바이오리더스는 지난 8월 말 4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신주 예정 발행가액은 5470원, 신주 발행 주식수는 822만6691주였다.

바이오리더스가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티씨엠생명과학(지분율 8.60%)과 2대주주인 박영철 회장은 이번 유상증자 배정 물량 중 각각 40%만 청약할 계획이었다. 1주당 신주 배정 주식수는 0.4287968주다.

하지만 박 회장은 유증 배정 물량 100%를 참여하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이를 위해 담보대출까지 활용한 것이다.

바이오리더스 관계자는 “박 회장이 유상증자에 100% 참여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고자 주식담보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안다”며 “티씨엠생명과학은 증권신고서에서 밝힌대로 최소 40% 청약할 계획인데 향후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이 유증에 100% 참여하고 티씨엠생명과학이 배정 물량의 40%만 청약한다면 바이오리더스 최대주주는 티씨엠생명과학에서 박 회장으로 바뀌게 된다. 박 회장의 지분은 희석되지 않아 지분율은 종전과 7.83%로 동일하게 된다. 티씨엠생명과학 지분율은 7.05%로 1.55%p 하락하게 된다.

박 회장은 티씨엠생명과학을 통해 자회사인 바이오리더스와 손자회사인 넥스트BT를 지배해왔다. 하지만 지난 3월 말 바이오리더스 CB에 대한 전환권을 행사해 직접 회사 지분을 보유하며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앞서 박 회장은 바이오리더스가 2018년 3월 발행한 300억원 규모의 제3회차 전환사채(CB)에 130억원을 투자했다. 그는 올해 3월 말 CB 전량에 대해 전환권을 행사해 현재 바이오리더스 보통주 150만2540주(지분율 7.83%)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4월엔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티씨엠생명과학 주식 전부를 바이오리더스의 자회사인 넥스트BT에 양도하면서 티씨엠생명과학 간의 연결고리는 끊어버렸다. 지난 7월에는 넥스트BT가 주식교환을 통해 티씨엠생명과학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바 있다.

일련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거치면 박 회장이 바이오리더스 최대주주에 올라서게 되고 그룹은 ‘바이오리더스→넥스트BT→티씨엠생명과학’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가 완성된다. 그룹 내에서 신약 연구개발(R&D) 능력을 갖춘 바이오리더스를 주축으로 아래에 계열사를 두는 지배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포석이다.

앞선 관계자는 “성장성이 부각되는 비상장 계열사인 티씨엠생명과학을 그룹 지배구조상 가장 아래에 위치시킴으로써 향후 상장 등의 성과를 상위 그룹사들이 함께 누리는 구조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티씨엠생명과학이 여전히 바이오리더스 2대주주로 지분을 보유하게 되는 만큼 순환출자 구조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검토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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