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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장에너지, 지배구조 재편 시동… 회사채 투심 이끌까 [발행사분석]공모채 2·3년물 최대 1800억 발행…합병법인 신사업 추진, 기업가치 제고 기대

오찬미 기자공개 2020-10-16 08:42:19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5일 15: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군장에너지(A+, 안정적)가 올해 첫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합병을 추진하면서 선제적인 자금 마련에 나섰다. 합병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다만 지난해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경험한 터라 시장의 분위기는 미지수다. 한양증권과 산업은행이 인수단으로 참여하고, 일부 물량은 산은이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를 통해 지원하면서 발행 부담을 최소화했다.

14일 IB업계에 따르면 군장에너지가 2년물 800억원, 3년물 1000억원으로 트렌치를 구성해 오는 20일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28일 발행할 계획이다. 증액 발행 한도는 열어두지 않았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합병 후 지배구조 정점 올라서

군장에너지는 이번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올해 합병 절차에서 사용할 계획이다. 삼광글라스와 이테크건설이 각각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분할한다. 군장에너지가 이들의 투자부문과 합병해 두 사업부문 회사를 종속회사로 보유하는 형태로 지배구조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군장에너지가 지배구조 최하단에서 최상단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그룹의 비즈니스 전체 모델이 다시 한번 바뀌는 효과가 있다. 이달 31일 합병을 진행해 합병법인인 SGC에너지(가칭)가 사업지주회사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이같은 합병 절차 과정에서 채권자 이의 제기가 있을 경우, 기발행 채권에 대해 채무 상환을 해야 한다. 군장에너지는 공모 자금으로 상환 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IB업계에서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군장에너지의 사업구조가 안정적으로 유지돼 투심을 이끄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군장에너지는 군산지역산업단지에서 생산한 증기와 전력을 전력거래소에 독점 공급하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어서 불황 여파를 크게 받지 않았다.

향후 합병법인 SMG에너지를 통해 바이오매스 발전 사업을 추진해 기업가치를 높일 계획도 갖고 있다.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2021년말 완공되면 2022년부터 상업운전을 가동할 예정이다. 신사업으로 장기적인 현금 창출력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병 후 우발채무 증가…신사업 투자 부담도 확대

대규모 신사업 투자 계획으로 재무 부담이 확대되는 점은 부담이다. 바이오매스 발전소 설립과 관련해 총 투자비가 36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가운데 3120억원을 PF 차입금으로 조달할 예정이라 부담이 급격히 증가하게 된다.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삼광글라스와 이테크건설의 차입금 일부도 합병법인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약 900억원의 차입 부담이 추가로 유입된다. 이밖에 삼광글라스와 이테크건설의 분할 전 채무에 대해 연대보증을 서게 돼 우발채무도 증가한다. 이테크건설의 책임준공 미이행시 손해배상 약정(한도 1324억원)과 계약이행보증 등을 제공하고 있다.

과중한 차입 부담에도 높은 현금창출력에 기반해 재무 지표를 관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이 30%를 상회하고 있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2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 2562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증가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396억원, 순이익은 349억원으로 각각 약 100억원씩 증가했다.

지난해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생했던 점은 부담 요인이다. 지난해 첫 공모 발행을 추진한 4월에는 1500억원 모집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5850억원의 자금을 받아내 3000억원으로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다만 지난해 10월 두 번째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는 5년물에서 미매각을 경험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0월에는 채권시장 자체가 상황이 안좋아서 미매각이 발생했다"며 "두번째 발행에서 2000억원을 모집액으로 제시해 물량이 다소 많았던 점도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장에너지가 에너지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EBITDA 마진율을 내고 있는 데다 합병 후 탄소배출권 사업 확대가 예정돼 기업가치가 상향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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