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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틴, 주가 선방 '기술특례' 체면 세우나 [IPO 그 후]8만원대 지속 공모가 웃돌아, 펀더멘털의 ‘힘’

이경주 기자공개 2020-10-16 14:24:08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5일 0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장비 회사 넥스틴이 기술특례상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시킬지 주목되고 있다. 기업공개(IPO)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10% 가량 상회하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기술특례상장 중 최고 상승폭이다.

◇'기술특례' 최대 상승폭…투심 양극화속 선방

넥스틴은 14일 주당 8만2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종가에 비해선 1.78% 하락한 가격이다. 다만 공모가인 7만75400원에 비해선 9.7% 상승한 가격이다. 14일은 증시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이 있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94%, 코스닥은 1.2%포인트 하락했다.

넥스틴은 코스닥시장에 이달 8일 상장했다. 상장 첫날 종가는 7만1600원으로 부진했지만 이후 12일 8만원, 13일 8만4200원으로 14일(8만2700원)까지 3영업일동안 공모가를 10% 안팎 상회하고 있다.

업계는 상당한 선방으로 평가하고 있다. 올 하반기 들어 투자자 편식이 심해진 탓이다. 소위 '따상'이 기대되는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인지도가 높은 빅딜에만 투심이 쏠리면서, 중소형딜에 관심이 싸늘해졌다.

이 탓에 최근 한 달 새 상장한 중소·중견기업들은 대다수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9월 24일 상장한 원방테크는 이달 14일 종가(4만3400원)가 공모가(5만4300원)보다 20.07% 하락해 있다.

비비씨(9월21일 상장)는 14일 종가(2만750원)가 공모가(3만700원)보다 32.41% 하락했다. 이어 핌스(9월18일 상장)는 14일 종가(1만6700원)가 공모가(1만9000원)보다 12.11%, 압타머사이언스(9월16일 상장)는 14일 종가(2만2900원)가 공모가(2만5000원)보다 8.4% 각각 하락했다.

특히 넥스틴은 부정적 인식이 있는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이다. 기술특례는 현재 실적이 미미해도 전문평가기관 기술평가에 통과하면 상장시켜주는 제도다. 미래 추정실적을 기반으로 IPO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정한다. 과거 기술특례 기업들이 상장 당시 제시한 추정실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주가도 하락한 경우가 많아 논란이 있었다.

넥스틴은 올해 기술특례로 상장한 3개사 가운데 가장 큰 주가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올 8월 21일 상장한 셀레믹스는 14일 종가가 2만1000원으로 공모가(2만원)를 5.5% 상회하고 있다. 9월22일 상장한 박셀바이오는 14일 종가(2만5200원)가 공모가(3만원)보다 16% 낮다.


◇불확실성 줄인 기술특례 '투심 견인'

덕분에 넥스틴은 중소형딜과 기술특례에 대한 인식을 개선시킬 발행사로 떠오르고 있다. 넥스틴은 반도체 전공정용 패턴결함 검사장비 ‘AEGIS-DP’가 주력이다. 2017년 출시한 제품으로 매출 100%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93억원이며, 올해는 상반기에만 137억원을 기록해 상승세에 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넥스틴은 근원적 경쟁력(펀더멘털)이 튼튼하다고 평가받는다. 진입장벽이 극히 높은 패턴결함 검사장비 시장을 뚫었기 때문이다. 넥스틴을 제외하고 글로벌적으로 이 장비를 삼성과 SK에게 공급하는 경쟁사가 두 곳 밖에 없다.

여기에 넥스틴은 미래추정실적을 극비 보수적으로 잡았다. 기술특례는 일반적으로 2~3년 후 실적 예상치를 기반으로 밸류를 정하는데 넥스틴은 올해 연간 예상순이익을 기준으로 삼았다. 이미 올 상반기에 첫 흑자(영업이익 25억원)를 냈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상장 후 투심이 몰린 가장 큰 배경이다.

업계는 조만간 주가가 9만원 선은 가뿐히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IPO주관사인 KB증권은 의무가 없음에도 넥스틴 공모주식을 자청해 인수했다. 9600주를 7억원에 샀다. 시가총액이 2000억원이 넘는 발행사는 주관사가 의무인수를 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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