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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에프, 힘 못쓴 구원투수 백정흠 대표 체제 1년 미미한 체질 개선 효과, 수익성 악화로 62억 순손실

박규석 기자공개 2020-10-19 10:04:10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5일 14: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세아그룹 산하 패션기업 인디에프가 수익성 제고를 위해 백정흠 대표이사를 선임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백 대표는 지난해 11월 취임과 동시에 도전과 성장, 수익 등의 새 슬로건을 내세웠지만 인디에프의 손실을 막지 못했다.

백 대표는 조이너스와 꼼빠니아, 트루젠 등 주요 브랜드 정비에도 역량을 모았지만 대다수의 브랜드 매출은 오히려 하락했다. 매출 부진은 순손실로 이어졌다. 올 상반기 개별기준 인디에프의 순손실은 전년 동기 47억원에서 더 늘어난 62억원에 머물렀다.

인디에프의 전신은 1980년 9월 세워진 문화데스크다. 1982년 나산실업으로 상호를 변경했고, 2007년 12월부터 현재 사명을 사용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57.95%의 지분율을 보유한 글로벌세아다.

◇반등 못 한 수익성, 무색한 체질 개선

지난해 취임한 백 대표의 어깨는 무거웠다. 수년간 지속된 부진으로 인디에프의 실적 제고가 시급했다. 지난해 역시 16억원의 영업손실과 33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수익성이 악화된 상태였다.

이 같은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그는 인디에프의 주요 브랜드의 재정비하는 동시에 △도전 △성장 △수익 등의 새 경영 슬로건을 내세웠다. 2012년부터 남성, 캐주얼 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쌓은 영업력과 기획력을 토대로 인디에프의 체질 개선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백 대표는 올 초 인디에프의 가두점 중심의 리테일 사업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미래성장 지원본부를 신설했다. 온라인유통 사업 부문을 강화하는 동시에 기존 오프라인 유통의 정비를 위한 작업이었다.

체질 개선을 통한 수익성 제고라는 그의 기대 목표와 달리 인디에프의 성적표는 초라했다. 올 상반기 개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755억원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54억원의 영업손실과 62원의 순손실에 머물며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재무건전성 악화도 지속됐다. 6월 말 기준 인디에프의 순차입금은 4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5% 늘었다. 현금 자산은 138억원으로 1년 새 큰 변화가 없었지만 차입금이 130% 이상 늘면서 순차입금 증가를 막지 못했다. 같은 기간 차입금 의존도는 2배 이상 증가한 41.9%로 늘었고, 부채 비율 역시 110%에서 161%까지 증가했다.


◇특색 없는 온라인 강화 전략

백 대표는 취임 후 인디에프의 체질 개선의 일환으로 온라인 사업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소비자의 구매 성향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만큼 관련 영역의 역량을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 인디에프는 8월 첫 온라인 전용 온라인 전용 여성복 브랜드인 `아위(Ahwe)`를 론칭했다. 최근에는 스트리트 편집숍 바인드의 `BIND STRE(바인드스토어)` 온라인 몰도 문을 열었다. 여성복 브랜드 조이너스와 꼼빠니아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 몰 `J.CO(제이코)`를 오픈하기도 했다. 인디에프는 향후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2O(Online to Offline)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미 많은 패션 기업이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인디에프의 온라인 부문 강화 전략이 큰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스마트폰 앱 기반의 이커머스들의 성장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온라인 몰 론칭을 통한 사업 전개만으로는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인디에프 관계자는 “백 대표 취임 후 온라인 사업 영역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존 오프라인 매장 등과 연계한 투 트랙 전략을 통해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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