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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곽동신號' 한미반도체, 선제 투자로 역대 최대 실적 '눈앞'올해 EMI 실드 세계 1위 달성…기존 2공장 보완투자 진행예정

김슬기 기자공개 2020-10-19 14:04:45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9일 10: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곽동신 부회장(대표이사)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면서 한미반도체가 역대 최대 실적을 예고했다. 역대 최대 이익을 기록했던 2018년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한미반도체는 지난해 보릿고개를 지날 때에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5세대(5G) 통신칩 EMI 실드(Electro Magnetic Interference Shield) 장비 투자를 진행했다. EMI실드 장비의 경우 통신 분야 외에도 자율 주행 자동차 등에도 활용되며 점차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올 3분기 매출액 779억원, 영업이익 24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100.6%, 201.9% 늘었다. 분기 기준 최대 실적으로 영업이익률이 32%였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액 1794억원, 524억원이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116%, 667% 증가했다. 한미반도체의 연간 기준 최대 이익을 기록했을 때는 2018년으로 매출액 2171억원, 영업이익 568억원이었다. 매출 기준으로는 2010년 2219억원이 최대였다.


올해 실적이 호조를 띨 수 있었던 것은 발빠른 투자 영향이 컸다. 한미반도체는 지난해 4공장을 준공하면서 올해 반도체 업황 회복을 선제적으로 전망, 생산능력(CAPA)을 증설했다. 한미반도체는 총 1만2300평 규모의 생산설비 라인을 보유하게 되면서 고객사의 발주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투자와 더불어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EMI 실드 장비도 올해 정상궤도에 오르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만들었다. EMI 실드장비는 올해 2분기 전 세계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사업을 시작했을 2016년만 하더라도 애플이나 퀄컴 등 통신 차폐 역할을 담당했으나 점차 반도체칩에 다양하게 활용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곽 부회장의 선구안이 적중한 것이다. 그는 창업주인 곽노권 회장의 외아들로 1998년에 입사해 2007년부터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2010년 곽 회장이 물어나면서 곽 부회장 단독 경영체제로 전환됐다.

한미반도체의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지난 10여년간 평균 매출액은 1774억원, 영업이익 313억원, 영업이익률 17%대였다. 장비업의 특성상 반도체 업황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변동폭이 컸다. 하지만 EMI 실드 장비의 경우 범용성이 넓어 향후 수익 창출의 기회가 보다 확대됐다는 평이다. 한미반도체는 연간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기 어려웠으나 올해를 기점으로 안정적으로 매출을 늘려나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곽 부회장은 "최근 5G 통신과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 스마트폰, 무선이어폰 등 자동차 전장화와 IT 기기 반도체 칩에 EMI 실드 공정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올해 3분기에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5G 스마트폰과 기지국 등 이동통신 인프라용 반도체 수요가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한미반도체 매출 증가세는 4분기와 2021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미반도체는 보완투자 등을 통해 생산공정 효율화를 꾀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기존 2공장을 최신식으로 재배치할 계획이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내년초까지 기존 2공장 내부 재배치와 정밀기기 투자 등을 진행한다"며 "향후 성장을 위해 꾸준한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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