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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CB 프리즘]전진국 오킨스전자 대표, 꽃놀이패 '콜옵션'5·6회차 CB '16억' 전환 여부 주목…지분율 22% 수준 회복, 최대 73억 평가익

임경섭 기자공개 2020-10-21 08:33:52

[편집자주]

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9일 16: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검사용 소켓 제조업체 '오킨스전자'의 전진국 대표가 콜옵션을 행사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 오킨스전자 주가가 급등하면서 지배력 강화와 대규모 평가이익을 노릴 수 있는 꽃놀이패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최근 15%까지 하락한 지분율을 22%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고, 매각할 경우 최대 73억원에 달하는 차익 실현도 가능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오킨스전자가 발행한 전환사채(CB)의 주식 전환이 최근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사채권자들은 이달 들어 5회차와 6회차 CB에 대해 전환청구권을 행사해 각각 3억원과 10억원가량을 주식으로 전환했다. 신규 발행주식 물량은 총 42만9010주에 달한다.

오킨스전자 최대주주는 전진국 대표로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 18%를 보유하고 있다. 2대주주는 김종휘씨로 6.20%를 갖고 있다. 이어 배우자인 황정진씨(3.89%) 등 임원진이 보유한 몫을 더하면 24.04% 수준이다.


하지만 CB 전환이 급증하면서 최근 특수관계자 지분율은 20% 수준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전환된 5회차 및 6회차 CB는 60억원으로, 증가한 주식만 약 198만주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 발행주식 총수 720만6265주의 27%가 넘는 주식이 늘어난 셈이다. 발행주식이 809만주를 넘어서면서 전 대표의 지분율도 15% 수준으로 하락했다.

오킨스전자 관계자는 "아직 우호지분이 상당히 있어 지배력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다"라며 "2대주주(김종휘씨)도 어떤 관계인지는 정확히 모르나 일단 우호지분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5회차 CB는 2018년 9월 발행됐다. 핸즈파트너스, 아이비케이투자증권 등이 각각 10억원씩 인수하는 등 55억원 규모다. 지난해 9월부터 전환청구권 행사가 가능해졌다. 이어 지난해 4월에는 6회차 CB 25억원을 발행했다. 그 중 20억원을 제이피케이가 인수했고 나머지 5억원은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과 삼성증권이 확보했다. 올해 5월부터 주식으로 전환이 시작됐다.

지난 수년간 5000원 안팎에 머물던 오킨스전자의 주가는 올해 7월부터 급격히 상승했다. 7월 말 7000원을 넘어섰고 이달 초에는 최고 1만9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1만7000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전 대표의 콜옵션 행사 여부다. 전 대표로서는 하락하고 있는 지분율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고, 매각을 통해 대규모 평가이익을 거둘 수도 있는 사실상 꽃놀이패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5회차와 6회차 CB 모두 제 3자가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5회차 CB에 16억5000만원, 6회차 CB에는 7억5000만원의 콜옵션이 설정됐다. 현재 미전환사채 물량은 5회차(8억5000만원), 6회차(11억5000만원)으로 집계된다.

전 대표는 5·6회차 CB 중 16억원가량에 대해 콜옵션 행사가 가능하고, 시세 89억원 가량의 오킨스전자 주식을 획득할 수 있다. 약 73억원 규모의 평가이익을 얻는 셈이다. 5·6회차 CB의 전환가액은 각각 3031원과 3030원으로 설정됐다. 올해 초 코로나19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수차례 리픽싱이 발생한 탓이다.

더불어 단숨에 지배력도 강화할 수 있다. 5·6회차 CB 콜옵션을 행사하면 총 52만7960주를 확보한다. 현재 발행주식의 6.5%에 달하는 물량이다. 전 대표는 지분율을 22%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상승시킬 수 있다.

반도체 검사용 소켓 제조업체 오킨스전자는 1994년 설립돼 2014년에는 코스닥 시장에도 상장했다. 125도 정도의 고온에서 반도체의 동작 여부를 테스트하는 소켓제조가 주력 사업으로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한다. 이외에도 반도체 제품의 양품과 불량을 판별하는 테스트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385억원과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오킨스전자 관계자는 "콜옵션 행사 계획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며 "현재까지는 대주주가 콜옵션을 행사한 물량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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