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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BW·CB 전환' 비즈니스온 최대주주, 밸류업 집중인수자금 재원 주담대 마련, 2024년 상환 도래 "M&A로 성장 도모"

방글아 기자공개 2020-10-22 08:30:38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0일 11: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자세금계산서업체 '비즈니스온'의 새로운 최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사채를 모두 전환하면서 본격적으로 경영에 나섰다. 지난해 9월 경영권을 인수한 재무적 투자자(FI) 프랙시스캐피탈은 대출에 의존해 인수자금 대부분을 마련한 만큼 늦어도 상환 기한이 도래하는 2024년 전까지 기업가치를 극대화해 엑시트(Exit)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프랙시스캐피탈은 100% 특수목적법인(SPC)인 비아이에스홀딩스를 통해 비즈니스온을 경영한다. 구주 인수 외에 발행 사채 인수로 비즈니스온에 실탄을 쌓아 구조조정 보다 규모화에 초점을 맞춘 밸류업이 점쳐진다. 실질적으로 지분율 60% 이상을 확보하면서 크고 작은 인수·합병(M&A)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비아이에스홀딩스는 최근 보유 중인 비즈니스온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의 권한을 행사해 총 183만1500주(16.10%)를 추가로 취득했다. 지난해 경영권 인수 당시 보통주 345만9340주(30.41%) 매수와 함께 인수한 채권들을 모두 자본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로써 비아이에스홀딩스의 비즈니스온 지분율은 46.51%로 상승했다. 의결권 공동 행사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특수관계자 2명과 합하면 총 지분율은 60.34%에 달한다. 비아이에스홀딩스는 개인투자자 황휘·이병두 씨와 지난 3월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는 주주간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이 씨는 비즈니스온의 공동대표로 영입됐으며 황 씨는 회사의 오랜 개인 투자자로 전해졌다.


비즈니스온은 2007년 12월 설립된 전자세금계산서 서비스 전문 소프트웨어 업체다. 2013년 10월 코스닥 상장사 옴니시스템에 계열 편입됐다가 약 6년만에 재매각됐다. 비즈니스온 주식 197만340주(26.96%)를 51억원에 인수했던 옴니시스템은 415억8008만원에 되팔았다.

바꿔 말하면 사모펀드 운영사 프랙시스캐피탈이 적잖은 웃돈을 얹어 비즈니스온에 베팅했다는 의미다. 주당 2만1103원, 약 30%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불했다. 리픽싱된 BW와 CB를 전환해 평균 주당 인수가격을 1만7578원까지 낮췄지만 여전히 지난 16일 종가(1만4300원) 대비 높아 평가 손실을 보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프랙시스캐피탈은 보통주 인수대금 전액을 주식담보대출로 마련했다. 신한금융투자와 한국산업은행, 산은캐피탈, 아주캐피탈 등 4곳에서 470억원을 빌렸고 이 대출 상환 기한은 2024년 9월20일이다. 늦어도 4년 내 밸류업 성과를 극대화해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시험대에 오르는 셈이다.

이에 인수를 결정한 직후부터 발 빠른 준비 태세에 돌입했다. 인수자금 납입에 앞선 지난해 9월 주주총회를 소집해 납입 당일 총회를 열고 이사 및 감사 선임과 함께 정관 변경안을 가결시켰다.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 임원 셋(라민상·윤준식 공동대표, 강민철 상무)을 이사회 멤버로 신규 선임하고 이밖에 장영재 카이스트 부교수와 임진석 김앤장 변호사를 각각 사외이사와 감사로 각각 앉혔다. 기존 이사진은 이날 모두 사임했다.

이어 올초 정기주주총회에서 비즈니스온을 잘 아는 인물로 이사회를 보강해 경영 효율화를 도모했다. 2011년부터 비즈니스온에서 중역을 도맡다 지난해 3월 대표직을 끝으로 사임한 이병두씨를 재영입해 공동대표로 앉혔다. 또 강민철 신임 대표와 강상구 부사장, 노태원 이사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해 실질적인 성과 달성에 앞장서도록 했다.

지난해 연말 결산을 맞아서는 현금배당을 단행, 회계상 손실을 떨어내 재무구조를 정비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기타비용으로 반영한 평가손실은 약 35억원에 달한다. 전반적 손질을 마치고 올해 하반기부터는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밸류업 전략은 구조조정 대신 규모화를 택했다.

경영권 인수 후 개발직과 사무직, 영업직 등 전반에서 인력을 보충하고 지난 7월 60억원을 투입해 첫 M&A를 성사시켰다. 동종업계 스타트업 글로핸즈가 그 대상이다. 2018년 10월 설립 이래 적자를 내고 있지만 내부거래 등을 통해 흑자 전환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환청구권 행사 후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전망이다. 부채로 잡혀 있던 관련 자금 200억원이 자본으로 전환돼 유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이 약 200억여원으로 파악된다. 특히 주력인 전자세금계산서 사업에 더해 신사업을 키울 예정이다. 2015년부터 진행해 온 빅데이터 기반 경영 의사결정 지원 서비스 '스마트MI'가 그 중심에 설 전망이다.

비즈니스온 관계자는 "최대주주 변경 후 (스마트MI 관련) 유의미한 매출 변화는 없었지만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성장 방안을 찾고 있다"면서 "글로핸즈 인수에 이어 연관성이 있는 여러 영역으로 사업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추가 수혈은 없을 전망이다. 앞선 관계자는 "이번 전환청구권 행사는 신규 최대주주가 비즈니스온을 책임 경영하겠다는 의미"라면서도 "이미 가진 재원들로 빠른 성장을 도모할 카드가 많아 추가 자본 조달 등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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