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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강한기업]'신발왕' 선친의 유산, 박주환 태광실업 회장 행보는'우량기업' 태광실업·휴켐스, 쌓인 현금만 두 기업 합쳐 6000억

박기수 기자공개 2020-10-22 08:23:19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0일 14: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초 향년 75세로 별세한 '베트남 신발왕' 박연차 전 태광실업그룹 회장은 그룹에 큰 유산을 남겼다. 시장 경쟁력 확보로 매년 보장된 고수익률, 곳간 안에 가득찬 현금, 탄탄한 재무구조가 그 유산이다. 이제 몫은 선친의 뜻을 이어 받아 그룹을 경영할 장남 박주환 회장(사진)의 몫이다.


나이키(Nike) 운동화 OEM 업체인 태광실업은 국내와 베트남에 개발센터를 갖추고 매년 두 자릿수 수익성을 기록하는 우량기업이다. 나이키 운동화 중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군인 런닝화를 주력으로 공급하고 있다. 지난 5년간 나이키의 연평균 성장률(6.3%)보다 태광실업의 성장률(11.5%)이 더 높다는 점도 눈에 띄는 점이다.

이외 PB파이프 등을 생산하는 화학사업부문, 인공피혁과 가공원단을 생산하는 소재사업부문 등이 있지만 신발사업이 전체 매출 중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작년 연결 기준 매출 2조6490억원, 영업이익 3317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로 12.5%를 뽑아냈던 태광실업은 올해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1조2375억원, 876억원을 기록하며 7.1%라는 견조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태광실업의 강점은 탄탄한 재무지표에서 나타난다. 근 몇 년을 포함해 현재까지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10배 미만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 수익성이 비교적 부진한 올해마저도 연결 기준 이자보상배율로 11.1배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이자비용은 79억원에 불과하다.

부채비율 역시 최근 크게 경감됐다. 올해 상반기 말 부채비율은 80.2%에 불과하다. 2016년 말 부채비율은 208.2%였다. 그간 벌어들인 현금으로 재무구조 다지기를 최우선시했다는 증거다.

박연차 전 회장의 또 다른 업적은 정밀화학기업 휴켐스를 2008년 농협으로부터 인수했다는 점이다. 인수 후 휴켐스는 태광실업그룹의 효자 자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휴켐스는 질산, DNT, MNB, 초안 등을 생산한다. 특히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희질산'은 글로벌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기도 하다.

회계기준 상 태광실업의 휴켐스 보유 지분율이 50%를 넘지 않아 관계기업으로 구분돼있지만 휴켐스는 태광실업을 능가하는 수익성을 자랑하고 있다. 휴켐스의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3044억원, 48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무려 15.8%다. 고수익은 올해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2016~2019년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7.1%다.

부채 걱정도 전혀 없다. 올해 상반기 말 태광실업의 자본총계는 6720억원이다. 부채총계는 약 4분의 1 규모인 1590억원에 불과하다. 보유 차입금 역시 598억원으로 자기자본 총량과 비교하면 사실상 무차입 경영에 가깝다.

올해 상반기 말 태광실업과 휴켐스의 현금보유량을 합치면 6361억원이다. 그 어느때보다 곳간에 현금이 쌓여있는 셈이다. 업계는 새 시대를 맞은 태광실업그룹이 이 현금뭉치를 어디에 쓸 지에 관심을 보낸다.

재계 관계자는 "박연차 전 회장의 장남 박주환 회장은 1983년생인 젊은 경영인으로 지난 5년 동안 경영진의 도움을 받아 경영수업을 착실히 받아왔다"라면서 "현재도 풍족한 그룹 상황 속에서 태광실업그룹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기대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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