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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현대차, 3세 회장 체제 첫 IR ‘일사불란’19일 품질비용 설명회 개최, 국내외 행사 모두 순조롭게 마무리

김경태 기자공개 2020-10-22 08:24:22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0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3조4000억원의 엔진 품질 비용을 반영하기로 전격적으로 결정한 뒤 곧바로 시장 소통에 나섰다. 오너 3세 경영자의 회장 취임 이후 첫 IR에서 대규모 비용에 관한 내용을 다루게 됐다. 어려운 이슈였지만 순조롭게 마무리하면서 일사분란한 대처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19일 오후 4시반 합동으로 '2020년 3분기 품질비용 설명회'를 개최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최고재무책임자(CFO)와 IR 담당 임직원이 설명을 진행했다.

행사에 참여한 관계자는 "중요한 이슈인 만큼 국내 주요 애널리스트들은 모두 참여했다"며 "발표 내용에 관한 일부 질의응답 시간도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번 설명회를 19일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후 4시반 행사 이후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는 오후 7시에 별도로 개최했다. 민감한 이슈에다가 긴박한 일정이었지만 행사 과정에서 특별한 문제가 불거지지 않았고 원만히 마무리됐다.

현대차그룹이 IR 부서의 역량을 꾸준히 강화해 온 결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이 실질적으로 그룹을 이끌기 시작한 2018년부터 시장 소통을 대폭 강화하기 시작했다. 투자자와 고객의 신뢰가 중요하다는 정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조치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CFO의 지휘를 받던 IR부서를 사장 직속으로 바꾸기도 했다. 당시 업무 효율성 증대를 위한 것이라 밝혔다. 이후 그룹 계열사들도 잇달아 IR부서의 위치를 대표이사 휘하로 조정했다.


IR 담당 임원도 외부의 전문가를 영입했다. 현대차 IR을 총괄하는 구자용 전무는 애널리스트 출신이다. 미국 윌리엄스칼리지, 컬럼비아 비즈니스스쿨 등을 졸업한 뒤 도이체방크, 리먼브러더스, 노무라증권, 대우증권에서 경력을 쌓았다. 증권가를 비롯한 금융업계의 내밀한 속성까지 꿰뚫는 전문가다.

구 전무는 2012년 4월부터 현대차와 인연을 맺었다. IR뿐 아니라 글로벌 PR도 담당하면서 업무 저변을 넓히기도 했다. 지난해 전무로 승진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와 함께 IR업무를 맡는 이철곤 IR팀장(상무)도 외부 출신이다. 피델리티(Fidelity Management & Research)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다만 업무 특성상 CFO를 비롯한 재무부서 임직원과 긴밀한 협의가 불가피했다. 이에 따라 IR부서의 위치 변화 후에 열린 분기 잠정실적 발표 설명회에서도 CFO와 재무 임원의 참여가 이어졌다. 전날 열린 설명회도 마찬가지였다.

현대차의 CFO는 김상현 재경본부장(전무)이다. 김 본부장은 현대차에서 회계관리실장, HMA 재경담당, 재경사업부장을 잇달아 역임한 재무통이다. 이번 품질 비용 반영의 세밀한 내용을 파악하는 위치에 있는 만큼 설명회와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는 후문이다.

품질비용 설명회가 합동으로 열리면서 기아차의 재무·IR 임원도 함께했다. 기아차의 CFO는 주우정 재경본부장(전무)이다. IR 수장은 정성국 상무다. 정 상무 역시 외부에서 영입된 인물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신영증권에서 경력을 쌓았다. 골드만삭스에서 이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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