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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국내 M&A 메가딜 역사 새로 썼다 2018년 도시바메모리 투자 이후 초대형 딜 탄생

김선영 기자공개 2020-10-20 17:13:18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0일 16: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가 국내 M&A 역사의 한 페이지를 또다시 장식했다. 10조원이 넘는 규모로 인텔의 낸드 사업부 인수를 확정지으면서 2018년 도시바메모리 투자 이후 거침없는 M&A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딜은 단일 규모로는 역대 최대가 될 전망이다.

최근 10년간 국내 자본시장 역사를 통틀어 5조원 이상의 초대형 빅딜은 2014년 KKR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니티)가 매각한 오비맥주 M&A가 있었다. 2009년 약 2조원 가량에 오비맥주를 인수한 KKR과 어피니티는 5년 뒤 원 주인이었던 AB인베브에 6조원을 받고 매각했다.

타겟기업인 오비맥주만 국내 기업일 뿐 KKR과 어피니티 둘다 해외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였고, 인수자 역시 세계 1위 맥주회사 벨기에 AB인베브였다는 점에서 거래 당사자들은 모두 외국 기업들이었지만 국내 대표 주류업체 매각이 기록적인 금액으로 성사됐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이슈의 중심에 섰다.

이후 잠잠하던 국내 M&A 시장은 영국 테스코그룹이 대형 할인마트 홈플러스를 매물로 내놓으면서 다시 한번 요동쳤다. 2015년 9월 국내 토종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는 3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홈플러스를 7조68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인수전에서는 대형 사모투자펀드 운용사들의 각축전이 벌어졌지만 승기를 잡은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새로운 주인으로 선정되면서 일단락됐다. 7조원이 넘는 초대형 빅딜의 성사에 시장도 깜짝 놀랐다. 후속 작업으로 대규모 차입 조달이 이뤄지면서 거의 대부분의 증권사와 은행이 신디케이션에 참여하기도 했다.

깨지지 않을 것 같았던 홈플러스 M&A 기록은 이듬해인 2016년 말 삼성전자가 하만(Harman) 인수로 갈아치웠다. 9조원이 넘는 돈을 들여 미국의 전장 전문기업이었던 하만을 전격 인수한 삼성전자는 물샐틈 없는 철저한 보안 속에 인수 사실을 전격 발표, 시장을 뒤흔들었다.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 이후 1년만에 국내 M&A 역사의 주인공으로 등극한 삼성전자는 모빌리티 산업의 헤게모니 장악을 위해 아낌없는 투자 의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IB업계 찬사를 받기도 했다.

2018년 글로벌 M&A 시장에 등장한 도시바메모리는 업계를 긴장케 했다. 무려 20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딜 사이즈를 기록했던 도시바메모리 M&A는 한국과 미국, 일본의 공조속에 이뤄졌다.

SK하이닉스는 투자자 자격으로 도시바메모리 인수전에 참여, 총 4조원을 투입했다. 베인캐피탈의 도시바메모리 인수 펀드 LP로 출자하는 한편 전환사채(CB)에 투자, 전체 지분의 15%를 확보하는 구조였다. SK하이닉스가 단독 인수자로 온전히 경영권을 가져오는 딜은 아니었지만 한미일 3국 연합의 주축으로 메모리 반도체 확장을 위한 공격적인 행보였다.

작년의 경우 게임업체 넥슨 매각이 추진되면서 10조원 이상의 초대형 메가딜 성사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김정주 대표가 매각을 전격 철회하면서 없던 일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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