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KB부동산신탁, 물류 포트폴리오 확대 CJ대한통운 경산 물류센터 우선협상자 선정, 공모 통해 인수자금 조달 예정

이명관 기자공개 2020-10-23 14:48:40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1일 13: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부동산신탁이 CJ대한통운이 책임임차하고 있는 경산 물류센터를 인수한다. 매도자는 코람코자산운용이다. 경산 물류센터는 경상도권역을 커버하고 있는 곳으로 CJ대한통운이 거점으로 삼고 있다. 임차 기간도 장기다. KB부동산신탁은 우량 임차인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고 투자자 모집에 나설 전망이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산 CJ대한통운 물류센터를 매각 중인 코람코자산운용이 입찰을 거쳐 최근 KB부동산신탁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이달 초 진행된 입찰에는 10곳 이상의 투자자가 몰릴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가운데 KB부동산신탁이 가장 가격을 비롯한 정량적인 요소와 딜 종결성 등 정성평가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경산 물류센터에 투자자의 이목이 쏠렸던 이유는 경상도권역을 커버하는 요충지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저온과 상온이 혼합된 하이브리드 형태의 물류센터다. 일대에 하이브리드 형태의 물류센터는 경산 물류센터가 사실상 유일하다.

더욱이 핵심 임차인도 CJ대한통운이다. 잔여 임대차 기간도 10년이다. 통상적인 임대기간이 5년인 것과 큰 차이가 난다. CJ대한통운은 전체 물류센터를 통으로 사용 중이다. 지리적 이점에 더해 우량 임차인이 부각되면서 인기몰이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물류센터 규모는 2만8380㎡ 수준이다.

KB부동산신탁은 리츠를 비히클(vehicle, 투자수단)로 투자자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에쿼티는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나머지는 임대보증금과 론(loan) 등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공모는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된다. 개인과 기관투자자는 물론 법인투자자도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우량 임차인도 주목할 만한 요소지만 최근 네이버와의 협업에도 시선이 향한다. 네이버와 CJ그룹이 포괄적 사업협력을 위한 지분 거래를 추진 중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자체 물류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네이버가 쇼핑사업 강화 차원에서 CJ대한통운의 배송망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특히 CJ대한통운은 풀필먼트 서비스 강화에도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높다. CJ대한통운은 국내 택배사 중 유일하게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풀필먼트란 물류기업이 소비자의 주문을 수집해 제품을 선별하고 포장, 배송까지 일괄 담당하는 것으로 통상 24시간 내 모든 절차가 완료된다는 장점이 있다.

네이버가 쿠팡이나 롯데 등 경쟁사에 비해 약하다고 평가받는 물류 문제를 해결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CJ대한통운 입장에서 보면 택배시장 점유율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KB부동산신탁은 이번 거래를 통해 물류센터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KB부동산신탁이 물류센터에 관심을 두고 있는 이유는 최근 시장 분위기와 맞닿아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소비 행태가 바뀌면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시장의 무게중심이 옮겨갔다. 이 과정에서 물류센터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여기에 수도권 물류개발 규제가 강화돼 개발 용지가 자체가 부족한 시장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관심도는 한층 높아졌다.

KB부동산신탁은 현재 선매매 방식으로 개발 중인 '인천복합물류센터(IMDC)' 추진 중이다. 선매매는 개발비를 선제적으로 조달하고 준공 시 소유권을 넘겨받는 구조다. 개발에 투입된 자금은 2130억원 수준이다. 물류센터 개발에 2년여가 소요되는 만큼 매매계약 체결은 2021년께로 예상된다.

이에 더해 작년에 매입한 안성 홈플러스 물류센터도 KB부동산신탁의 라인업에 들어있는 자산이다. 안성 홈플러스 물류센터도 매입 당시 20개 가까운 업체가 몰릴 정도로 인기가 있었던 매물이다. KB부동산 신탁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고가인 1375억원을 베팅해 최종 승자가 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