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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사외이사 교체' 공영홈쇼핑, 불명예 벗기 나서나기간만료 전 신규 선임…공영성 강화 역할 기대

정미형 기자공개 2020-10-23 10:09:08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1일 14: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영홈쇼핑이 새로운 이사회를 맞았다. 최근 전체 사외이사 4명 중 2명을 교체하면서다. 그간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인물들이 임기 만료 전 이사회에서 교체되면서 이사회가 그동안의 불명예를 벗어 던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공영홈쇼핑은 지난달 말 사외이사 두 명을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조영주 나무온 대표이사와 이용직 농림축산식품부 식생활소비급식진흥과장이 새로 자리했다. 그동안 사외이사를 맡아온 이정삼 사외이사와 이기연 사외이사는 자리에서 물러났다.

특징적인 점은 자리에서 물러난 두 이사가 임기 만료 전 교체됐다는 점이다. 이정삼 전 이사는 올해 11월 6일까지, 이기연 전 이사는 내년 3월 29일까지가 주어진 임기였다. 이정삼 전 이사의 경우 곧 임기 만료가 돌아오는 만큼 앞서 교체된 것으로 볼 수도 있으나 이정삼 전 이사와 임기가 똑같은 이희정 사외이사는 아직 자리를 지키고 있어 예정보다 이르게 교체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두 이사의 공통점은 임기 중 논란의 중심에 있던 인물들이라는 점이다. 이기연 전 이사는 질경이 우리옷 대표이사 출신으로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이사와 동문 출신이다. 게다가 이기연 전 이사의 자리는 앞서 최재섭 남서울대학교 구제유통학과 교수,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 거쳐 갔던 만큼 유통 전문가 자리로 여겨졌다. 이 때문에 이기연 전 이사 선임에 최 대표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논란이 제기됐었다.

이정삼 전 이사는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정책과장직으로 사외이사에 선임된 인물이었다. 이정삼 전 이사의 경우 사외이사 자질보다도 참석률 부문이 문제가 됐다. 이정삼 전 이사는 지난해 3월 열린 2019년도 제4차 이사회부터 임기 마지막까지 1년 6개월 이상 이사회에 불참해왔다. 그렇다고 농식품부 내 인사이동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이정삼 이사는 선임 당시부터 현재까지 농식품부 유통정책과장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을 통해 선임된 인물들로 그 과정에 대해선 논란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임기 만료 전 특정 사유 때문인지 사외이사 개인 일신상의 이유로 인한 자진사퇴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영홈쇼핑 정관에 따르면 사외이사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에서 후보를 추천하면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선임된다. 현재 공영홈쇼핑 주주는 중소기업유통센터가 50%, 농협경제지주가 45%,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가 5%로 이뤄져 있다.

주요 주주인 중소기업유통센터와 농협경제지주가 4명 중 각각 2명에 대한 사외이사 추천권을 갖는다. 다만 2명 중 1명은 각 기관의 주무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사전 협의해 후보자를 선정한다. 이용직 신임 이사가 이정삼 전 이사와 같은 농림축산식품부 출신인 이유다.

다만 ‘사추위 후보 추천-주주총회 의결’ 과정이 투명하다 하더라도 후보가 추천된 과정까지는 알 수 없다. 어떤 논의와 후보자 검증을 걸쳐 올라오는지에 대해서는 공영홈쇼핑 측도 알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기연 전 이사의 바통을 이어받은 조 신임 이사는 디지털 홍보와 마케팅 전문가인 점이 선임 배경으로 관측된다. 조 신임 이사가 대표로 있는 나무온은 광고·홍보 업체로, 디지털마케팅과 소셜마케팅에 특화됐다. 공영홈쇼핑이 강화하고자 하는 온라인몰 판매와도 연관돼 있다.

새 이사회는 앞선 이사회보다 강화된 감시와 견제 역할을 요구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공영홈쇼핑은 최 대표 지인의 자문위원 위촉과 사내이사 셀프 연임 등으로 질타를 받았다. 게다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2018년부터 올해 9월까지 총 23건의 심의·제재를 받으며 공영성 강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공영홈쇼핑이 공공기관이자 공익 목적으로 설립된 홈쇼핑사라는 점을 볼 때 사외이사들의 감시와 견제 역할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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