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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석 체제 1년]'통합 수장' 이마트·SSG, 공동 과제 머리 맞댄다③그로서리·물류 등 현안 해결·경쟁력 강화… 인사 교류·조직 개편 통해 뒷받침

전효점 기자공개 2020-10-28 08:03:00

[편집자주]

이마트는 지난해 2분기 적자 쇼크 직후 조기 인사를 통해 강희석 대표를 구원투수로 영입했다. 1년이 지난 후 이마트는 할인점과 전문점, 트레이더스와 SSG닷컴 등 4대 부문에서 동시 성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정용진 부회장은 강 대표에게 SSG닷컴 대표까지 겸직시키며 또 한번 힘을 실어주고 있다. 더벨은 첫 해 성적표를 받아들인 강희석 체제의 공과와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2일 09: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경영자는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포트폴리오 전략이 필요하다. 명료한 전략 방향에 대한 전사적 합의와 함께 실행에 있어서 유연함을 동시에 가져야 한다."

강희석 대표는 베인앤드컴퍼니 컨설턴트 시절인 2014년 12월 어느 강연에서 "불확실성은 위험인 동시에 기회"라면서 시장 환경에 대응하는 경영자의 자세에 대해 언급했다. 컨설턴트 시절부터 그는 경영자에게는 주변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지수록 전략 방향은 명료해져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만 5년 뒤 강 대표는 한참 변신을 모색하고 있는 이마트의 최고 경영자가 됐다. 급변하는 유통 패러다임 속에서 이마트 혁신을 위해 그가 올해 설정한 전략 방향은 '온·오프라인 시너지 창출'이다. 그룹은 목표 달성을 위해 강 대표에게 에스에스지닷컴 대표직을 겸임시키며 힘을 실어줬다.

◇인사교류·직제 개편 통해 이마트 노하우 SSG에 이식…그로서리 강화

이마트와 에스에스지닷컴은 그간 별도 법인으로 운영되면서 대부분 경영 전략을 독립적으로 세웠다. 이로 인해 양사 전략은 그간 일부 중첩에 따른 비효율성 등이 발생해왔다. '온·오프라인 시너지 창출'이라는 목표는 이같은 중첩과 비효율성을 해결하는 데서부터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 대표가 내년부터 양사 대표를 겸직하면서 양사 전략의 통일성을 높이는 데 앞장 설 것으로 보인다.

정기인사와 함께 단행된 조직 개편 역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졌다. 계열사 가운데 가장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거친 에스에스지닷컴의 경우 1본부(영업본부)를 필두로 산하 담당으로 나뉘어있던 기존 조직을 완전히 재편해 4본부 체제(그로서리사업본부, 신사업본부, DATA·INFRA본부, 지원본부)로 거듭났다. 이마트는 기존 4본부 체제를 5본부체제로 늘리고, 담당 일부를 신설했다. 또 양사간 임원 이동을 통해 조직의 DNA를 서로 교류하도록 했다.

이같은 인사 및 조직 변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신선 식품(그로서리) 부문에 한층 더 힘을 실어줬다는 부분이다. 신선식품은 이마트가 오프라인 유통 채널뿐만 아니라 온라인 경쟁에서 비교 우위를 갖게 하는 포인트다. 쓱닷컴에서 판매되는 식품 비중은 지난해 40%에 머물렀지만 최근 2분기에서는 55%까지 증가했다. 거래액 역시 매분기 40% 이상 성장하면서 양사 실적을 견인해왔다.

강 대표는 취임 초부터 신경써온 그로서리 부문 육성을 내년에도 주력 과제로 가져갈 계획이다. 에스에스지닷컴 조직 개편을 통해 그로서리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이마트 노하우를 온라인에 적용하는 한편 신선식품 경쟁력을 앞세워 온라인 경쟁에서 주도권을 빼앗아 온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는 이를 위해 최근까지 이마트 실적 개선을 이끈 곽정우 이마트 본부장을 내년부터는 에스에스지닷컴 그로서리사업본부장으로 이동시켰다. 곽 본부장은 이마트가 누적한 신선식품 노하우를 에스에스지닷컴에 이식하고 양 채널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임무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내에서는 판매 부서에서 점포에 입점하는 상품과 영업 표준을 관리하는 업무를 분리해 MSV(Merchandising supervisor) 담당을 신설했다. 또 PK마켓, SSG푸드마켓 등 이마트 소형 점포를 관리하는 메트로(Metro) 담당을 신설함으로써 신선식품 전문성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공동계획 수립·해법 모색 범위 넓어질까

신선식품 외에도 양사가 힘을 합쳐 해결할 수 있는 과제도 많다. 대표적으로 물류 문제는 이마트와 에스에스지닷컴의 공동 목표 및 사업 계획 수립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마트 점포를 활용한 도심형 물류센터나, 에스에스지닷컴이 운영하는 온라인전용 물류센터 네오는 양사가 각기 책임지는 사업이지만, 서로 실적에 밀접한 영향을 미쳐왔다.

이마트가 최근 내부적으로 설립한 5년짜리 물류 계획에도 양사의 사업 목표 공유와 공동의 대응이 엿보인다. 계획에 따르면 이마트는 향후 2~3년간 물류센터 부족 문제를 점포 PP(Picking&Packing) 센터를 확충함으로서 온라인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에스에스지닷컴은 그동안 네오 2~3개를 추가로 건립해 이후의 공급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향후 구매나 마케팅에 있어서도 수장 겸임에 따라 양사 정책의 통일성이 증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와 에스에스지닷컴은 임원 인사 이후에도 후속 인사를 통해 부장 이하의 인사 교류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에스에스지닷컴 관계자는 "임원 인사에 따라 신규 조직이 많이 신설되면서 내년부터는 변화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창 업무보고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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