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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비대면 신탁 개시…전직원 직접관리 목표 ELT·ETF 라인업, 대면 보다 신탁보수 0.2%p 낮아…채권 상품 확대 검토

정유현 기자공개 2020-10-26 08:11:47
국민은행에 이어 신한은행도 특정금전신탁 상품을 비대면으로 판매한다. 비대면 신탁 서비스는 아직 초기 단계로 투입 대비 실익이 낮지만 판매 채널 다변화에 목적을 두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영업점 전 직원이 비대면으로 신탁 서비스를 관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주가연계신탁(ELT)과 인덱스 및 2차전지·바이오·헬스케어 등의 상장지수펀드(ETF) 26종 상품으로 비대면 신탁 서비스를 시작했다. 비대면으로 신탁 상품을 신규로 가입할 경우 영업점 창구에서 가입하는 상품 보수 대비 0.2% 포인트 낮은 보수를 적용받는다.

비대면 신탁 가입은 신한은행 모바일 뱅킹 신한 쏠(SOL) 앱을 통해 이뤄진다. 고객이 어플에 접속해 상품선택 및 투자성향분석 이후 영상통화로 설명을 듣고 비대면 신규가입을 할 수 있다. 가입 절차가 온라인상으로 진행될 뿐, 중요한 절차들이 사라진 건 아니다. 수탁자는 영상통화를 활용해 상품 설명의무를 이행하는 등의 절차는 동일하다.

신한 쏠 앱의 경우 지난해 사용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고객들은 앱을 통해 이체와 예·적금 가입 등 간단한 기능부터 자산관리 서비스까지 똑똑하게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모바일 뱅킹 가입자가 탄탄한 만큼 비대면 신탁을 활용하는 고객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신한은행은 ELT와 ETF 상품으로 상품을 구성했지만 향후에는 일반 채권, 전단채 등으로도 라인업 확대를 위해 검토중이다.

기존 대면 방식과 비교하면 비대면 신탁은 투자 권유인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다. 비대면으로 가입한 고객들은 영업직원의 권유 없이 상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 후 진행하기 때문에 불완전 판매 이슈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

그동안 비대면 신탁은 자금 운용방식을 불명확하게 지정하는 사례 방지 차원에서 허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투자자 선택권 확대로 비대면 허용에 대한 목소리가 커졌고 금융당국이 지난해 '현장 혁신형 자산운용산업 규제 개선방안'에 규제를 완화하면서 은행들이 본격적으로 준비에 나섰다.

이후 '코로나19'로 비대면 시대가 빨리 도래하자 국민은행을 시작으로 비대면 신탁 서비스가 은행권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언택트 문화 학산에 따라 고객층 다변화를 위해 다수의 은행들이 연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를 하고 있다.

물론 그동안 ETF 신탁에 가입하는 투자자들이 대면 환경을 선호하기 때문에 비대면 신탁이 활발하게 사용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공모 펀드와 달리 투자광고를 할 수 없다는 점은 비대면 활성화의 걸림돌로 꼽힌다. 은행들은 당장의 수익성보다는 장기적으로 고객 저변을 넓힐 수 있다는데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은행은 6월 말 기준 신탁 자산총액은 95조원을 돌파하며 6개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 하나·SC제일은행·한국시티은행) 중 1위다. 비대면 신탁 사업도 신탁 사업부가 총괄한는 만큼 그동안 신탁 사업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비대면 서비스도 빠르게 자산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상 통화를 통한 상품 설명 및 고객 관리는 본사 소속 직원들이 담당한다. 국민은행이 상품 설명 의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상담원들로 꾸려진 '신탁 비대면 센터'를 만든 것과는 다르다. 서비스가 더욱 확장이 된다면 고객들이 직접 원하는 센터와 직원을 선택해 비대면으로 관리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잡았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재는 전담 조직이 있는 본부 직원이 고객을 관리하는 것으로 서비스를 개시했다"며 "궁극적으로는 고객이 은행은 못가지만 원하는 직원에게 설명과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만드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영업점 전 직원이 비대면으로 고객을 관리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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