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파이낸스

정영채, IB 정석 행보…NH 잡음 속 빅딜 영업 크래프톤 주관사 PT 현장 지원…장외시총 14조 최대어

양정우 기자공개 2020-10-23 12:50:12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2일 15: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가 초대형 기업공개(IPO) 크래프톤의 주관사 선정 석상에 등장했다. 수장이 직접 프레젠테이션에 참여하는 'CEO 이펙트'는 익숙한 전략이지만 이번엔 사정이 달랐다. 잡음으로 둘러쌓인 NH증권이 어수선한 분위기여서 영업 일선에 모습을 드러낼지 IB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결국 뼛속까지 'IB맨'으로서 영업을 최우선시했다. 옵티머스 사태로 예민할 수 있는 여건에도 한편에 비켜서 대리인을 내세우려 하지 않았다. 외부 악재가 흘러갈 길을 예단하기 앞서 스스로 역할이 필요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PT 참석' Q&A 코멘트, IB 영업 최우선시

IB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전일 경기 성남시 본사 사옥에서 상장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을 벌였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예비 적격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된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등이 빠짐없이 참여했다.

조 단위 IPO 빅딜을 놓고 증권업계의 주관 경쟁이 가열되면 늘상 수장이 측면 지원에 나선다. IPO 본부가 실무를 총괄하지만 '파트너 관계'에 대한 의지는 증권사 사장이 건넨 한 마디에 실리기 마련이다.

최대 관심사는 단연 정영채 대표(사진)의 행보였다.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로 NH의 이름이 입에 오르기 시작하고 정 대표가 직접 국정감사에 참석한 시점이다. 물론 NH투자증권이 일관된 해명을 내놓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마음이 쓰일 수밖에 없는 일이다. 워낙 증권가에서 영향력이 큰 인사인 탓에 이 와중에도 PT 지원에 나설지 주목을 받았다.

정 대표가 선택한 건 결국 영업이었다. 영업 일선인 PT 현장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면서 본연의 업무와 역할을 우선 순위에 두는 자세를 고수했다. IPO 파트에서 PT를 주도한 가운데 정 대표는 주로 질의응답(Q&A) 시간에 코멘트를 내놨다. 옛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의 IB 사업을 맡은 후 최고의 하우스로 만든 건 누구보다 IB의 본질인 영업에 매달린 덕분이다. 고객 중심 평가지표(KPI)로 업계에 새 화두를 던진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정영채 대표의 참석을 관전 포인트로 여긴 외부 시각과 달리 회사 내부에선 당연한 수순으로 본다. 대외 잡음이나 개인적 대소사로 판단에 영향을 받을 인사가 아닌 것을 오랜 기간 지켜봤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의 한 IB 임원은 "더 굵직한 영업 미팅이 있는 게 아니라면 정 대표는 당연히 PT 자리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대형 IPO 크래프톤, 내년 주관순위 좌우

크래프톤은 내년 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장외 시가총액이 벌써 14조원에 육박하는 게임사다. LG에너지솔루션과 카카오뱅크도 상장 밸류가 수십조원인 초대형 IPO 후보이지만 주관사 선정 단계까지 나아간 건 아직 크래프톤뿐이다.

장외시총을 IPO 적정시가총액으로 삼을 경우 상장 주관사단의 수수료(인수수수료율 100pb 가정)는 100억원 대를 훌쩍 넘어선다. 크래프톤의 기대처럼 상장 밸류가 20조원 이상으로 치솟으면 IPO 수수료도 역대 기록을 갱신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최대어를 수임하면 하우스의 평판도 강화된다.

내년 IB업계의 주관순위는 초대형 IPO 1~2건에 좌우될 전망이다. 그만큼 공식 절차에 착수한 크래프톤의 IPO는 증권사마다 놓칠 수 없는 딜이다. 2년 연속 IPO 선두(올해 3분기 누적 기준)를 고수하고 있는 NH투자증권 역시 사활을 걸고 있다. 자칫 주관사 자리를 놓치면 웬만한 IPO 대어를 여럿 내놓아도 선두권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

크래프톤은 이달 말을 전후해 상장주관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IPO 파트너를 확정하는 대로 내년 상장 작업에 돌입한다. IB업계에선 대표주관사로 국내 증권사와 외국계 IB를 1곳씩 정하고 공동주관사로 국내외 하우스 2~3곳을 뽑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