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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vs 카카오, 모빌리티 분야서 다른 전략 '눈길' 기술·제휴 집중하는 네이버…직접 뛰어드는 카카오

서하나 기자공개 2020-10-26 12:48:27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3일 15: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 IT 공룡 네이버와 카카오가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서로 다른 전략으로 맞붙어 눈길을 끈다. 네이버는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투자 및 제휴를 통해 모빌리티 관련 기반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반면 카카오는 자회사를 통해 외부 투자를 유치하고 직접 모빌리티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23일 네이버는 100% 자회사 네이버랩스를 중심으로 모빌리티 원천 기술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랩스는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을 연구하는 기술연구·개발(R&D)법인으로, 2013년 네이버의 사내 기술연구 조직으로 출발해 2017년 1월 별도 법인으로 분사했다.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커스터마이즈 가능한 도로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 개발 'ALT 프로젝트'. 출처 : 네이버랩스.

네이버랩스의 주력 연구 분야는 단연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산업이다.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커스터마이즈 가능한 도로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 개발을 위한 ALT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고정밀 데이터를 활용한 자율주행 알고리즘과 고도화된 하드웨어(HW) 기술 등이 집결된다.

2017년 IT 업계 최초로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 임시운행을 허가받고 7월엔 성남시와 AI 및 자율주행 산업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맺었다. ALT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물류나 배송은 물론 움직이는 도서관, 팝업 스토어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배달이나 물류 등 모빌리티와 연관은 높지만 직접 진출하기 부담스러운 분야는 투자나 제휴를 선택했다. 네이버는 최근 물류 점유율 1위인 CJ대한통운과 지분 맞교환을 통한 제휴를 결정했다. 비슷한 시기 배달 대행 국내 1위 서비스 운영사 인성데이터에 400억원 안팎 투자를 결정하면서 배달 업체에만 총 1000억원 규모 투자를 결정한 상태다.

한마디로 네이버의 전략은 스스로 가장 잘 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각 분야에서 이미 잘 하고 있는 플레이어와 제휴를 통해 단숨에 기반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필요한 데이터 수집, 미래 시너지 확보 측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T'의 누적 회원 수. 출처 : 카카오모빌리티.

반면 카카오의 행보는 조금 다르다. 자회사를 통해 플랫폼 선점에 주력하고, 모빌리티 사업도 직접 전개한다는 전략이다. 2017년 설립된 카카오모빌리티는 외부 투자자로부터 확보한 약 5000억원 자금을 활용해 지금까지 약 900여개의 택시 면허를 확보했다. 앞서 카풀 스타트업 럭시, 리무진 스타트업 이지식스 코리아 등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런 과정을 통해 확보한 서비스는 카카오T라는 모빌리티 플랫폼에 집결됐다. 현재 카카오T에는 콜택시는 물론 대리운전, 주차, 카풀, 내비게이션, 셔틀버스, 전기바이크 등 모빌리티와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가 탑재됐다.

연구 분야도 당장 택시의 수요 공급 문제 등 눈 앞에 놓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약 4년간 모빌리티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쌓인 승하차 정보, 고객의 이동 거리와 시간 등 막대한 양의 정보는 카카오모빌리티의 강점이다. 이를 활용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 출시나 플랫폼 고도화 등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 직접 플랫폼을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 모빌리티 업계에 대한 이해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자산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 네이버는 마음만 먹으면 각 분야에서 잘하고 있는 사업자와 제휴할 수 있는 여력이 있어 규제나 독과점 논란을 감수하며 직접 사업에 진출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라며 "당장 누구의 전략이 맞고 틀린지 알 수 없지만 양사 모두 모빌리티 분야에 적지 않은 에너지를 쏟고 있단 사실만은 분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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