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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차세대 브랜드 '숨' 어쩌나 화장품 부문 선방 속 '숨·로시크숨마' 나홀로 역성장폭 ↑

전효점 기자공개 2020-10-27 13:32:50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3일 14: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이 화장품 사업의 차기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브랜드 숨의 활력이 떨어지면서 고심에 빠졌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에 따른 위기에도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화장품 본업에서 주력 부랜드의 부진은 걱정거리로 다가왔다.

LG생건은 3분기 매출 2조706억원, 영업이익 32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 5.1% 성장했다고 23일 밝혔다. 화장품 사업 실적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역성장한 가운데 생활용품과 음료 사업부문이 각각 고성장하면서 실적을 방어했다.

화장품 사업부문 매출은 이 기간 1조1438억원, 영업이익 1977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각각 1.5%, 6.7% 역성장했다.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을 받았지만 직전 분기에 비해 실적을 상당폭 회복한 셈이다.

*LG생건 3분기 화장품 실적

실적 회복은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책임지는 면세 채널에서 광군제를 앞둔 따이공들이 복귀하면서 이뤄졌다. 3분기 중국 인바운드가 90% 감소하고, 면세점 산업 역성장률이 평균 30%에 이르는 가운데서도 LG생건 면세 매출은 전년 대비 2% 감소에 그쳤다. 중국 현지 시장에서의 화장품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했다.

주요 채널들의 반등을 이끈 것은 '후'를 필두로 한 럭셔리 브랜드들이었다. 후는 현지 매출이 30% 가까이 성장하면서 실적에 기여했다. 후는 중국 대표 온라인몰 티몰(Tmall), 타오바오 등을 중심으로 한때 기초 화장품 1위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오휘와 CNP도 성장세가 3분기 들어 회복됐다.

반면 '숨'은 LG생건 주요 브랜드 가운데서도 유일하게 고전했다. 설화수를 비롯해 현지 경쟁 브랜드와 가격 경쟁력이 붙으면서 매출 볼륨이 전반적으로 줄어들었다.

LG생건이 공개한 분기별 주요 브랜드 성장률 추이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브랜드는 올 들어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대비 성장률이 둔화하거나 마이너스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에는 오휘더퍼스트와 CNP를 제외하고 전 브랜드 성장률이 역신장했다. 성장세는 3분기에 접어들면서 반등했다.


하지만 숨과 로시크숨마의 경우, 코로나19 완화 국면에서도 매출 회복세에 접어들지 못하면서 우려를 자아냈다.

숨이 올 들어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을 비교적 큰 폭으로 받기는 했지만, 전조 증상은 이미 작년부터 나타났다. 전사적인 브랜드 지원에도 불구하고 숨의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7%를 기록한 이래 한 자릿대로 주저앉았다.

LG생건은 숨의 고가 라인인 로시크숨마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브랜드에 다시 한번 마중물을 부었다. 중국 톱배우인 구리나자를 로시크숨마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등 통 큰 투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로시크숨마 역시 성장세를 이어나가지 못하고 코로나19 영향 전인 4분기부터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

후의 대를 이을 차세대 브랜드로 숨 육성에 이미 많은 투자를 집행한 LG생건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숨이 기대처럼 승기를 잡지 못하는 가운데 오휘의 고가 라인인 오휘더퍼스트와 CNP가 오히려 견조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19 둔화 국면에도 숨의 성장 동력이 되살아나지 않는다면 중국 시장을 겨냥한 화장품 포트폴리오 재편은 불가피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배경이다.

LG생건 관계자는 "최근 오휘더퍼스트가 예상보다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중국 지역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고, 오휘도 숨 만큼은 아니지만 차기 브랜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숨 역시 성장세를 회복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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