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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경영분석]우리카드, 움츠러든 '신판' 다시 회복세상반기 주춤한 소비심리 회복, 0%대 연체율 달성

이장준 기자공개 2020-10-28 07:51:08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7일 09: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카드가 올 상반기 쪼그라들었던 신용판매를 다시 확대했다. 소비 심리가 어느 정도 살아나며 3분기 들어 카드 이용액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연체율도 1% 미만으로 내려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만큼 건전성도 우량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카드의 9월 말 기준 신용카드자산(Credit Card Assets)은 8조3288억원을 기록했다. 신용카드자산은 카드사의 기본 업무인 신용판매(Credit Sales, 신판)와 더불어 현금서비스(Cash Advance), 카드론(Card Loan) 등 대출자산으로 구성된다.

그중에서 단기 대출에 해당하는 현금서비스는 감소했다. 작년 말 5853억원이었던 우리카드의 현금서비스 자산은 계속해서 줄어들더니 올 9월 말 기준 4892억원까지 줄어들었다.


대신 신판과 카드론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신판 자산은 상반기까지만 해도 주춤하는 추세였다. 코로자19로 영업활동이 위축되면서 카드업계 전반적으로 타격을 받았다. 지난해 말 5조2078억원에 달했던 신판자산은 올 6월 말 4조5347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하반기 들어 소비심리가 회복되며 카드이용액이 늘었다. 9월 말 우리카드의 신판자산은 4조931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히트를 친 '카드의정석' 시리즈는 올해도 꾸준히 판매되며 800만좌 돌파를 목전에 둔 상황이다.

다만 신판 확대를 위해 판매관리비도 조금 더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누적 기준 우리카드의 판관비는 1460억원으로 1년 전 1360억원 대비 7.4% 증가했다. 3분기에만 직전 분기보다 2.1% 늘어난 490억원을 판관비로 지출했다.

카드론은 꾸준히 늘고 있다. '영끌 대출(영혼까지 끌어모아 받은 대출)', '빚투(빚내서 투자)' 등 가계대출 수요 급증이 카드업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제한하면서 차주들이 2금융권으로 손을 벌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8년 말 2조3046억원이었던 우리카드의 카드론은 올 9월 말 2조9071억원까지 불어났다.

그럼에도 건전성 관리 역량도 눈에 띄게 강화됐다. 9월 말 기준 우리카드의 연체율은 역대 최저치인 0.99%를 기록했다. 특히 연체율이 1%를 밑돈 건 우리카드 출범 이후 최초다.


우리카드는 2018년 1월 자동차할부 신청 고객의 신용평가모형을 AI 방식으로 자체 개발했다. 이후 신용카드 신규 승인, 한도 상·하향, 채권관리, 대출승인 등 다양한 영역에 이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 대출 전용 AI 모형은 지난해 7월부터 적용해왔다. 현재는 카드신규 및 대출한도 산정 시에도 활용하고 있다.

여기 힘입어 연체 금액이 줄어드는 추세다. 9월 말 우리카드의 연체 금액은 984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3월 말 1233억원에 비해 상당히 줄었다. 같은 기간 대출금 자체는 되레 9조2172억원에서 9조9569억원으로 늘어났다는 걸 감안하면 리스크관리 역량이 개선됐음을 보여준다.

이는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신용손실에 대한 손상차손은 3분기 누적 기준 151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9%나 줄어들었다. 충당금적립전이익이 같은 기간 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2.7% 급증했다. 그만큼 건전성이 좋아져 충당금을 많이 쌓을 필요성이 떨어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우리카드는 3분기 누적 기준 107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1년 전 950억원보다 12.6% 늘어난 수준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정부재난지원금 등 카드 이용액이 증가했다"며 "리스크관리를 통한 연체율 개선과 금융자산의 지속적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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