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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GCNA 유상감자로 북미 혈액제제 투자금 회수 스페인 그리폴스, GCBT·자회사 GCAM 인수…GCNA, 녹십자에 1079억 지급

강인효 기자공개 2020-10-27 08:15:05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6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C녹십자그룹이 세계 최대 혈액제제 회사인 스페인 ‘그리폴스(Grifols)’에 북미 혈액제제 생산법인 GCBT(Green Cross Bio Therapeutics) 매각을 완료하고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녹십자홀딩스(GC)와 GC녹십자(이하 녹십자)는 GCNA(Green Cross North America) 유상감자를 통해 매각 자금 회수에 나섰다. GCNA는 GCBT 지분 절반 이상(지분율 53.4%)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GCNA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자본금 1079억8966만1300원을 172만7420원으로 줄이는 유상감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감자 비율은 99.99%다. 감자 전후로 전체 발행 주식 수(1억1003만주)는 변동이 없는 주식의 액면가를 낮추는 방법을 택했다.

유상감자로 소각한 금액에 해당하는 감자 전후 자본금 차액인 1079억원은 GCNA의 주주인 녹십자홀딩스와 녹십자로 유입된다. 녹십자홀딩스와 녹십자는 각각 GCNA 지분 53.15%, 46.85%를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는 지분율대로 GCNA로부터 574억원, 506억원을 받게 된다. 해당 금액은 각사 4분기 회계에 반영될 예정이다.

유상감자는 보통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인다. 회사가 자신에게 투자한 주주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하고 그들이 보유한 주식을 회수해 소각하기 때문이다. 통상 감자는 발행 주식수를 줄이는 방법으로 이뤄지지만, 어떤 경우에는 발행 주식수를 유지하면서 액면가를 낮추는 방식으로도 진행된다.

GC녹십자그룹은 GCNA가 보유하고 있던 GCBT 지분 53.4%를 포함해 총 100% 지분을 그리폴스에 매각했다. 나머지 지분은 GCBT에 재무적투자자(FI)로 투자에 참여한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크레디언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었다.

GC녹십자그룹은 GCBT를 그리폴스에 매각하면서 GCBT의 자회사였던 GCAM(Green Cross America·미국 혈액원 사업회사) 지분 100%도 함께 넘겼다. GCAM은 GCBT가 지분 74.07%를, 나머지 25.93%는 녹십자가 갖고 있었다. 그룹의 북미 혈액제제 사업 부문은 지주사 격인 GCNA가 GCBT(자회사)와 GCAM(손자회사)를 지배하는 구조였다.

그리폴스로 GCBT와 GCAM 매각이 완료되면서 GCNA가 유상감자를 통해 매각 대금 회수를 위한 창구로 활용된 셈이다. GC녹십자그룹은 이번 매각으로 북미 혈액제제 사업에선 철수한다. 대신 신사업에 투자할 자금으로 이를 활용할 전망이다.

그룹 관계자는 “GCBT 매각 대금과 유상감자를 통해 소각 후 획득한 금액에 차이가 있는 것은 GCBT의 순부채 등을 제외했기 때문”며 “북미 혈액제제 사업 철수에도 불구하고 GCNA는 미국 내 다른 계열사들을 관리하는 역할을 계속 맡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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