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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존I&C, 옵티머스 뒤늦게 발 담궜다 '독박' 3분기 30억 전액 손실 처리, 영업 선방 불구 순이익 적자전환

전효점 기자공개 2020-10-30 08:35:02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8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이브존I&C가 올초 옵티머스펀드에 뒤늦게 발을 담궜다가 투자금 전액을 손실로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옵티머스펀드 손실은 당초 흑자를 기록했던 분기 순이익을 적자로 돌려놓았다.

28일 세이브존I&C는 별도 기준 3분기 매출 320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45% 하락한 실적이다. 이 기간 당기순손실은 44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세이브존I&C는 3분기 전년과 같은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연초 옵티머스 펀드에 뒤늦게 30억원을 투자한 것이 화근이었다. 6월 펀드가 환매 중단되면서 세이브존I&C는 투자금 전액을 3분기 중 평가손실로 인식했다. 분기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세이브존I&C 측은 "해당 장부금액 30억원을 전액 금융 비용으로 반영했다"면서 "현재 해당 펀드 관련 보상안은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이브존I&C는 전국 주요 지역에 '세이브존' 브랜드로 백화점형 아울렛 점포 6개(노원점, 성남점, 대전점, 광명점, 부천상동점, 전주코아점)를 운영하고 있는 유통기업이다. 모회사 ㈜세이브존이 운영하는 3개 점포(화정점, 울산점, 해운대점)까지 합하면 총 9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로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은 사업 환경을 맞닥뜨렸다. 하지만 동종업계가 줄줄이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가운덴서도 비교적 실적을 사수하면서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3분기 들어서도 영업이익률은 7.3% 선을 유지했다.

하지만 금융투자 실패는 영업 본업에서의 노력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세이브존I&C 측은 4분기 중 손실 일부를 환입 받을 수 있을지 촉각을 모으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내달 중 옵티머스펀드 회계 실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실사를 통해 예상 손실액과 자산이 파악되면 투자 기업들은 투자금 일부를 회수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다만 시장에서는 펀드 회수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악화된 영업 환경이 호전되지 않으면서 세이브존I&C는 4분기에도 실적 방어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세이브존I&C 관계자는 "금감원 판단이 나오면 일부를 회수할 가능성도 있어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영업 환경은 2~3분기에서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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