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웹툰엔터·라인맨' 덕 반짝 흑자 지배구조 개편·투자유치 결과로 지분평가익 3000억 반영
원충희 기자공개 2020-10-29 12:12:21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9일 07: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의 일본 계열사 라인(LINE Corporation)이 7분기 만에 영업부문 흑자를 냈다. 웹툰엔터테인먼트와 라인맨 등 계열사 주식 평가이익이 반영된 효과다. 다만 일회성 요인에 따른 반짝 이익이라 당기손익 흑자로 이어지진 못했다.라인은 3분기 영업이익 211억엔(약 2295억원)을 달성해 2018년 4분기 이후 7개 분기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일본에서 가입자 8300만명 넘는 메신저 서비스를 운영하는 라인은 그간 지속된 적자로 모회사 네이버의 재무상태에 부담이 돼 왔었다.
광고, 콘텐츠 등 핵심사업은 돈을 벌고 있으나 핀테크와 쇼핑, 외식 등 O2O(Online to Offline) 전략사업이 아직 궤도에 오르지 못한 탓이다. 3분기에도 핵심사업은 125억엔(약 1357억원) 영업이익을 냈으나 전략사업에서 153억엔(약 167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원래대로라면 64억엔(약 696억원)의 영업적자가 나야하지만 이번에는 일회성 요인이 손실을 이익으로 바꿨다.
우선 계열사 라인디지털프런티어 지분을 내주고 확보한 웹툰엔터테인먼트 지분에서 평가이익 95억엔(약 1033억원)을 얻었다. 네이버는 웹툰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 자회사 네이버웹툰의 미국법인(웹툰엔터테인먼트)을 최상위 회사로 올리고 그 밑에 웹툰 계열사들을 편재하는 지배구조 개편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라인이 가진 라인디지털프런티어 지분을 웹툰엔터테인먼트 지분과 교환했다. 라인으로선 생각지 못한 알짜주식을 얻은 셈이다.
또 태국법인 라인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181억엔(약 1969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했다. 라인은 태국 1위 배달앱 운영사 라인맨을 현지기업과 합병하고 1323억원 규모의 외부투자를 받았다. 이로 인해 라인 측이 보유한 라인맨 지분이 100%에서 45.6%로 희석돼 종속기업에서 관계회사(공동지배기업)로 바뀌었다.
회계상 종속기업이 관계사로 변경되면 연결재무제표에서 빠져 지분법으로 처리된다. 이 과정에서 재평가를 통해 장부상의 손익이 발생한다. 라인맨의 기업가치 상향 덕분에 라인은 평가익 수혜를 입었다.
다만 일회성 요인에 따른 반짝 이익이 당기손익 흑자로 이어지진 못했다. 라인은 영업외손익 부문에서 163억엔(약 1740억원)의 투자자산 손상차손과 108억엔(약 1173억원)의 법인세 부담 등으로 113억엔(약 123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이엔플러스-율호, '배터리 파운드리' 사업 설명회 개최
- 삼수생 디앤디파마텍, 임상순위·파트너사 다 바꿨다
- 소니드-디펜스코리아, 국방부 '추천품목' 선정
- [네이버 알짜사업 톺아보기]인수 우려샀던 포시마크, 발빠른 정상화 '시너지 기대'
- 인텔리안테크-마링크, "15년 파트너십 더 키운다"
- [Company Watch]에프에스티, EUV 펠리클 양산경쟁 액셀 밟는다
- [Company Watch]외형 성장 에이스엔지니어링, 상장 '몸 만들기'
- [아티스트 연합군 3자동맹]신사업 포트폴리오, '커머스·배급' 초점
- [코스닥 MZ 리더가 온다]새 DNA 장착한 세대교체 기수 '앙팡 테리블'이 온다
- 라온시큐어 '옴니원 NFT', MAU 1만명 돌파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기업집단 톺아보기]실적 저하에도 현금 쌓이는 삼성SDS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전기, 4년 만에 잉여현금흐름 순유출 전환
- 경영진 인센티브의 명암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SDI, 1조 번 배터리에 시설투자 4조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디스플레이, 전자 배당에 현금 보유량 감소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전자, 늘어진 현금 사이클…해법은 '매담대' 확대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한미반도체, 트렌드·장래성·주주환원 '3박자'
- [기업집단 톺아보기]'그룹 핵심' 삼성전자, 반도체 재고 증가폭 둔화 '숨통'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배당주 코리안리, 자사주 대신 무상증자 택한 이유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삼성전자, 연 10조 배당…믿는 구석은 반도체 '흑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