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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대체투자, 포스트코로나 위기대응 강화 필요 "위험관리·해외사무소 활용·탄력적 프로세스 마련 등 필요"

한희연 기자공개 2020-10-30 08:27:35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9일 10: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COVID-19) 여파는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운용 부문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의 경우 비대면 거래로 투자의 실행과 회수가 이뤄지는 데 반해, 대체투자 부문은 대면 거래를 통하지 않으면 투자가 쉽지 않아 더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이같은 대외 충격이 또 언제 등장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현 위기대응체제에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9일 국민연금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국민연금은 COVID-19를 포함해 향후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위기대응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위기대응체계 강화는 △적극적인 위험관리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투자프로세스의 개선 등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국민연금은 장기적인 수익률 제고를 위해 대체투자 부문의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하지만 대체투자는 투자상품이 표준화돼 있지 않고, 대면거래를 통하지 않으면 투자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전염병 관련 불확실성이 불거졌을 때 더욱 난항을 겪게되는 부문으로 꼽혔다. 코로나와 같은 대외충격 상황은 앞으로도 계속 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민연금 또한 위기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선제적인 리스크관리 체계 강화는 위기대응체계 재정비의 핵심이다. 국민연금은 현재 위험통합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신규 전략의 도입과 해외투자 확대에 따른 자산 다변화 등을 고려하면 리스크관리 체계는 계속 다듬어나가야 한다고 연구원측은 밝혔다. 투자 다각화 노력이라든지 기투자자산에 대한 사후관리 강화 등을 통해 보완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코로나는 국가간 이동제약과 대면접촉 기피현상을 야기했다는 특징이 있다. 이는 대면투자를 기본으로 하는 대체투자의 실행과 집행에 큰 제약을 줘 전반적인 투자를 위축시켰다. 따라서 현지 해외사무소의 적극적 활용은 이번 이벤트를 계기로 더욱 부각됐다는 평가다. 해외사무소의 경우 시장조사와 연구 등의 기능 뿐 아니라 직접투자 기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긴밀히 구축해 공동투자의 접점을 늘리는 것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글로벌 투자자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거나 글로벌 운용사의 지분투자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서다.

투자 프로세스 측면에서도 더욱 유연하고 탄력적인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연구원측은 덧붙였다. 코로나는 자산에 대한 투자자의 위험선호 스팩트럼을 바꿔 놨다. 일례로 원유 수요 감소로 미국 셰일기업들이 파산한데 반해 물류센터나 데이터센터 등과 같은 산업 부동산에 대한 투자수요는 급격히 높아졌다. 코로나로 부실자산이 발생했으나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한 헤지펀드는 공모시장 대비 나은 실적을 보였다.

국민연금 연구원은 "대체투자는 자산군의 성격상 신규투자대상이 상시적으로 신속하게 출현하고 소멸되기 때문에 유연하고 탄력적인 투자 프로세스의 마련이 필요하다"며 "현재의 투자 프로세스를 돌아보고 투자집행과 실행의 유연성을 확보해 변동성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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