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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해외투자 '코로나19' 양극화 심화 3분기 해외 686억 실탄 투입, 빅4 투자액 80% 비중

이윤재 기자공개 2020-10-30 08:19:05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9일 13: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벤처캐피탈의 해외 투자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투자처 발굴에 제한적인 상황이 발생하면서 상당 운용사들은 해외 투자가 크게 위축된 반면 상위 4개 업체는 오히려 보폭을 넓혔다.

29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말 기준 창업투자회사가 집행한 해외투자는 2733억원(77건)이다. 전년동기 2786억원(103건) 대비 규모면에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분기별로 해외 투자 집행금액을 보면 1분기 1049억원, 2분기 998억원, 3분기 686억원으로 집계된다.

다만 이 통계는 현 벤처캐피탈 업계 전체를 대변하지는 못한다. 통계에는 창업투자회사가 한국벤처투자조합(KVF) 등을 통해 투자한 실적이 집계 대상이다. 신기술금융회사나 신기술투자조합, 창업투자회사 등이 사모펀드(PEF)로 투자한 실적은 포함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창업투자조합을 거쳤거나 해외 현지에 설정한 역외펀드를 통한 투자도 집계되지 않는다.

제한적이지만 해외 투자 현황에 대해 가늠은 가능하다. 해외 투자에 나서는 운용사 수는 줄어드는 가운데 상위사가 집행하는 투자 규모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이른바 양극화 현상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투자처 발굴에 제약이 따르면서 나타난 것로 풀이된다.

올해 3분기말까지 가장 많은 해외 투자를 진행한 건 소프트뱅크벤처스다. 9개 업체에 742억원을 집행했다. 지난해 조성한 해외 투자 타깃인 '그로스엑셀러레이션펀드'에서 자금을 집행했다. 독일 비프로컴퍼니(Bepro Company), 이스라엘 아노도트(Anodot), 중국 파인콘위즈덤(Pinecone Wisdom) 등이다.

두번째는 KB인베스트먼트다. 7개 업체에 679억원을 집행했다. 주요 포트폴리오를 보면 인도 Vedantu(104억원), 스위스 Arvelle(40억원), 미국 Sun surgery center(283억원) 등이다. 소프트뱅크벤처스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만든 해외 투자 전용펀드인 '글로벌 플랫폼 펀드'가 주축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560억원(17건), 미래에셋벤처투자가 150억원(10건)으로 각각 뒤를 이었다. 이들 4개사가 3분기에만 집행한 해외 투자액은 579억원이다. 통계상 잡히는 3분기 해외 투자액 중 80% 이상을 차지한다.

이번 3분기에 신규로 해외 투자를 진행한 곳은 뮤렉스파트너스와 지유투자, SV인베스트먼트, 브리즈인베스트먼트, 데일리파트너스 등 5곳이다. SV인베스트먼트는 중국 현지 벤처캐피탈과 손잡고 역외펀드를 설정해 벌이는 투자활동을 벌여왔지만 통계에 잡히지 않았다.

당분간 해외 투자는 둔화세가 이어질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올해 1분기에 투자 규모가 많았던 건 해외투자 프로세스와 맞물려있다. 투자처 발굴부터 투자금 집행까지 일반 벤처투자보다 많은 시일을 소요하는 게 해외 투자다. 사실상 올 1분기에 집행된 투자 건들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지난해 발굴이 이뤄졌던 게 많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형성되는 밸류에이션이나 비즈니스 모델 등을 기준으로 삼아 해외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투자처 발굴에 나선다"며 "코로나19로 인해 해외IR 등에 제약이 많아진 만큼 기존에 네트워크를 이미 보유한 곳들 위주로 투자 활동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처 : 한국벤처캐피탈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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