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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판매 증권사 "금융위 남았다" 추가소명 '채비' 최종 제재 수위 낮추는데 초점...법적 대응 여지는 남아

허인혜 기자공개 2020-11-12 12:57:18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1일 13: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고경영자(CEO)·기관 징계를 통보받은 라임펀드 판매 증권사들은 다음 단계인 금융위원회·증권선물위원회 회의에서 적극적인 추가소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의 중징계 결정을 수용하기보다 징계 수위를 낮추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각 증권사마다 피해야 하는 징계안이 뚜렷해 소명 외에 법적대응도 거론된다.

금융감독원은 10일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판매한 증권사 3곳에 대한 CEO징계와 기관제재를 확정했다. 박정림 KB증권 대표가 문책경고를, 김형진 전 신한금융투자 대표와 나재철 전 대신증권 대표, 윤경은 전 KB증권 대표는 직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기관제재로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업무일부정지와 과태료부과를, 대신증권은 반포WM센터 폐쇄를 결정했다.

라임판매 증권사들은 징계안을 전격 수용하기보다 최종 제재안 확정까지 최대한의 소명을 할 가능성이 높다. 각 사별로 중징계를 피해야하는 사유가 명확해서다. KB증권은 박정림 대표의 연임이, 신한금융투자는 일부영업정지와 더불어 향후 2년간 신규사업 허가 불발이 뼈아프다. 대신증권은 알토란 영업점인 반포WM센터가 아쉬운 지점이다.

증권사들은 일단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와 증권선물위원회 절차가 있어 여지는 남아 있다는 반응이다. 신금투와 KB증권, 대신증권 관계자들은 모두 금융위와 증선위의 최종 판결이 남아있는 단계로 현 단계의 조치에 대해 입장 표명을 하기는 이르다는 반응이다.

A증권사 관계자는 "금융위와 증선위 단계에서 추가적인 소명을 할 것"이라며 "소명이라는 의미가 제재 수위를 수용하기보다 낮추는 방향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귀띔했다. B증권사 관계자는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정례회의와 증선위에서의 해명 외에 별도의 법적대응 등을 채비할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라임판매 증권사들은 금융위와 증선위에서 최대한의 소명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KB증권이다. 현직 CEO 중징계 처분으로 연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문책경고로 임기기간은 무리없이 채울 수 있게 됐지만 향후 3년간 금융권 재취업을 금하는 제재규정이 문제가 됐다.

금융위 정례회의와 증선위 판결을 기다리더라도 박정림 대표의 연임 가능성은 낮아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박정림 대표의 취임 후 KB증권의 실적과 성장세 등은 나무랄 데 없지만 연임으로 이어지기에는 리스크가 크게 높아졌다"며 "임명까지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선택 등 넘을 산이 많아 연임이나 은행장 도전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전직 CEO만 대표이사 징계 대상에 올랐던 신금투와 대신증권은 기관제재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앞서 삼성증권이 '유령주식' 배당사고로 6개월의 신규 투자중개업 영업 일부 정지와 과태료 부과를 받으며 향후 2년간 신규사업 진출도 제재를 받자 라임판매 증권사들도 삼성증권 수준의 징계를 우려했었다. 대신증권은 초고액자산가를 타깃으로 설립한 반포WM센터 폐쇄 위기를 막기 위해 내부통제 부실 등을 중점적으로 해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판매사는 추가소명이 자칫 항명으로 비칠까 노심초사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판매사들의 전액 배상 등 구제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징계가 내려졌는데 금융위·증선위에서 추가소명을 하겠다는 답변이 혹시 당국의 심기를 거스를까 염려된다"며 "그만큼 판매사들의 심리가 위축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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