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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를 움직이는 사람들]‘다재다능’ 이완경 부회장, 건기식·화장품 ‘총사령관’②LG 출신 기획·재무·글로벌 전문가, 미국 시장 공략 중책

박규석 기자공개 2020-11-17 07:26:51

[편집자주]

올해 창업 28주년을 맞는 코스맥스그룹은 2004년 중국 진출 이래 10년 만에 화장품ODM업계 글로벌 1위로 올라서면서 신화를 썼다. 최근에는 건강기능식품 ODM 신시장을 개척하면서 끊임없이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올해 '2세 경영' 시대를 개막한 코스맥스그룹은 어떤 미래 청사진을 그리고 있을까. 완성된 그림의 각 퍼즐 조각을 담당하는 인물은 누구일까. 더벨이 K뷰티의 신화를 기록중인 코스맥스그룹의 리더십 면면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2일 0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맥스그룹의 지주사인 코스맥스비티아이에는 ‘기획·재무·글로벌’ 등에 뛰어난 전문가가 있다. 바로 이완경 각자 대표 부회장이다. LG 출신인 이 부회장은 올 3월부터 코스맥스그룹이 전개하는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사업에서 총사령관을 맡고 있다.

신임 대표인 이 부회장이 맡은 중책 중 하나는 글로벌 경쟁력 제고다. 특히 오너 2세인 이병주 코스맥스비티아이 각자 대표 부사장이 책임지고 있는 미국 사업 강화에 무게가 실린다.

두 대표 모두 미국 시장에 견해가 밝아 수년째 부진하고 있는 미국 법인 활성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글로벌 사업 부문 수장으로 미국 사업에 정통한 김태훈 부사장을 영입해 미국 시장 공략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38년 걸어온 ‘상사→증권→제조’ 발자취

1954년생인 이 부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79년 옛 럭키금성(현 LG) 기획조정실에 입사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LG상사 미국법인 부장과 LG그룹 회장실 이사, LG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재경총괄 부사장 등을 지내며 기획과 재무에 대한 실무를 쌓았다.

2004년 LG를 떠나 GS홀딩스 재무팀장 부사장을 지낸 그는 GS EPS 대표와 GS글로벌 대표를 역임하며 신사업 추진과 글로벌 사업에 대한 견문을 넓혔다. 특히 GS EPS와 GS글로벌 시절 보여준 그의 사업 성과는 코스맥스그룹과 인연을 맺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는 GS EPS 대표를 맡을 당시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 3호기 완공과 4호기 건설 추진을 진두지휘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에도 관여하며 투자금 조달에도 힘썼다.

GS글로벌 수장 시절에는 해외 사업에 대한 통찰력을 강화했다. GS글로벌은 △철강 △석유·화학제품 △석탄·바이오매스 등의 무역·유통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이다. 이곳에서 이 부회장은 무역과 유통 사업을 이끌며 국내외 다양한 사업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그는 GS글로벌에서 가장 큰 매출 규모(46%)를 차지하는 철강 사업 경쟁력 강화에 노력했다. 이를 위해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 기존 주력 시장 판매량 확대와 인도, 중동 등 신흥시장 개척을 통한 수익성 확대를 추진했다.

이처럼 다양한 기업을 이끌었던 이 부회장의 역량은 현재 코스맥스그룹이 영위하고 있는 화장품과 건기식의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건기식의 경우 코스맥스비티아이가 코스맥스바이오와 코스맥스엔비티 등을 통해 주도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영역이다. 이에 건기식 사업의 안정 궤도 진입은 향후 이 부회장이 이뤄야 할 주요 해결 과제 중 하나이기도 하다.

◇글로벌 영토 확장 풀악셀…격전지는 미국

코스맥스그룹은 현재 글로벌 영토 확장에 매진하고 있다. 화장품과 건기식, 의약품의 수익성을 겸비한 세계 1위 종합 ‘헬스&뷰티 ODM 기업'이 목표다. 전 세계 국가 중에서도 코스맥스그룹은 미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어 이 부회장 역시 관련 시장 공략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LG상사 시절 미국 법인 부장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미국 시장을 현역부서에서 경험한 만큼 현지 상황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유명하다. GS글로벌에서 구축한 국내외 비즈니스 네트워크도 강점이다. 여기에 코스맥스그룹의 미국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이병주 부사장 역시 ‘미국통’인 만큼 양 대표의 사업 시너지를 기대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부문장을 LG생활건강 출신의 김태훈 부사장으로 교체하며 미국 공략을 위한 전력을 보강했다. 그는 미국 뉴욕시립대학교 석사를 마친 후 LG생활건강에서 미국과 해외면세 부문 등에서 근무했다.


이 부회장을 필두로 한 미국통 3인방은 향후 현지 법인의 수익성 제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맥스그룹은 2013년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지속된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역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이 부회장이 글로벌 사업뿐만 아니라 재무에 대한 전문성도 뛰어나 미국 법인의 재무구조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LG투자증권 시절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낸 만큼 영업을 통한 사업 확대 외에 기업 내적인 체질 변화도 가능한 상황이다. 코스맥스그룹은 주요 계열사인 코스맥스를 통해 △코스맥스 웨스트 △누-월드 △코스맥스 유에스에이를 미국 현지법인으로 두고있다.

코스맥스비티아이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에 전문성을 가진 부분이 이 부회장의 대표 선임에 큰 부분을 차지했다”며 “향후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진출에 주력할 방침이며 미국의 경우 헬스·뷰티 시장 공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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