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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지주사 전환]이동채 회장 특관인, 상반된 매매 행보…배경은②'직계' 매수 vs '방계' 매도, 지배력 강화·오너십 재편 수순

박창현 기자공개 2020-11-17 08:29:11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3일 12: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에코프로'가 지주사 전환을 골자로 하는 지배구조 재편 작업에 돌입하면서 이동채 회장 특수관계인들의 상반된 주식 매매 전략에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이 회장의 직계 가족은 꾸준히 지분을 늘리는 반면, 동생과 처남 등 방계 친인척들은 자금 회수에 집중하고 있어서다. 지주사 전환과 맞물리면서 향후 이 회장 중심의 지배 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에코프로는 현재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한 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지배구조 재편 작업에 착수했다. 지주사 전환을 통해 경영 효율성과 투명성을 극대화하고, 장기적 성장을 위한 기업 지배구조를 확립하겠다는 전략이다.

에코프로 창업주이자 오너인 이 회장은 지주사 전환 시 12%에 불과한 개인 지분율을 크게 상승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사업회사와 지주회사 간 지분 맞교환이 이뤄지면 지배주주의 그룹 전체 지배력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대대적인 지배구조 재편을 앞두고 특수관계자들의 상반된 지분 매매 행보다. 이 회장과 관련된 특수관계자는 총 11곳이다. 가족회사인 이룸티엔씨를 제외하고는 모두 개인이다. 개인 특수관계자들은 크게 직계와 방계 친인척들로 나뉜다.

대표적인 방계 특관인으로는 이 회장의 '동생' 선이 씨와 '처남' 김웅환 씨가 있다. 두 사람은 2007년 에코프로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기 이전부터 주요 주주였다. 사실상 성장 초기 단계 때부터 함께 한 이 회장의 우군인 셈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지분을 시장에 내다 팔고 있다. 이선이 씨는 올해 들어 에코프로 지분을 가장 많이 판 특관인이다. 8817주를 장내에서 매수했지만, 이보다 8배 더 많은 7만4924주를 매도했다. 주식 처분을 통해 확보한 현금만 11억원에 달한다. 투자금 회수 결과, 1.38% 수준이던 지분율은 1.09%로 하락했다.

김웅환 씨는 20년 가까이 이어왔던 지분 투자 관계를 올해 완전히 정리했다. 조금씩 지분을 팔아오다가 지난 5월 잔여 지분 8395주를 전량 처분했다.


핵심 방계 주주들이 주식을 팔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직계 가족들은 지분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 회장의 '부인' 김애희 씨와 '두 자녀' 이연수 씨와 이승환 씨가 대표적이다. 김애희 씨와 이승환 씨는 2016년 처음으로 에코프로 주식을 샀다. 이연수 씨는 이보다 2년 늦은 2018년에 처음으로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지분 변동 폭이 크지 않았던 직계 가족들은 올해 들어 경쟁적으로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 특히 두 자녀가 주식 매입을 주도하고 있다. 이승환 씨는 연초만 해도 보유 주식수가 8000주에 불과했지만 지난 3월 집중 매수에 나서면서 2만2000주(0.1%)까지 보유량을 늘렸다. 지분 확보에 투입한 자금만 2억4000만원에 달한다. 이연수 씨 또한 올해 9100주를 더 사면서 1만7215주(0.08%)를 확보했다.

이승환 씨는 현재 에코프로 전략기획본부의 신사업 기획팀 팀장으로, 이연수 씨는 벤처캐피탈(VC) 자회사 '아이스퀘어벤처스' 심사역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 회장의 개인 지배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직계 가족들이 지속적으로 지분을 사 모으며 지배력 안전판 역할을 하는 형국이다. 반면 오너십과 무관한 방계 친인척들은 주가 상승 시기에 차익 실현 및 현금화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지주사 이슈까지 겹치면서 결국 향후 직계 가족 중심의 오너십 체제가 더욱더 굳건해질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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