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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스-감사인, CB·BW 상환능력 놓고 '이견' 지속 대규모 사채 보유, 영업적자 이어져…존속가능성 의문 제기

방글아 기자공개 2020-11-17 12:30:46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3일 16: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뉴로스'가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 능력을 두고 외부감사인과 갈등을 겪고 있다. 외부감사인 회계법인 리안은 뉴로스가 영업적자와 순손실을 내는 상황에서 보유 자금만으로 사채를 갚기 어렵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 상반기에 이어 3분기 보고서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존속가능성 의문에 제기돼 연말 감사의견 비적정 수령 가능성도 제기된다.

13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뉴로스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6월 발행된 10억원어치 뉴로스 제1회 기명식 사모전환사채(CB)를 새롭게 당기손익인식금융부채로 인식했다. 이에 따라 3분기 말 기준으로 155억원어치 CB가 당기손익 인식 대상으로 분류됐다.

이는 CB의 경우 통상 별도 계정으로 회계 처리를 하는 것과 달리 뉴로스에 대해 매분기 공정가치 변동을 평가해 장부에 반영한 결과다. 회계법인 리안이 뉴로스 CB에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매분기 공정가치 평가에 나선 이유는 뉴로스가 발행한 110억원 CB와 328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상환 청구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 뉴로스가 적자를 내고 있는 데다 주가도 낮게 형성된 탓이다. 올해 9월까지 누적 영업적자 91억원, 순손실 338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순손실을 냈고, 지난해부터 영업적자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발행된 CB는 앞선 적자 흐름을 타개하기 위해 2018년 이후 집중적으로 발행됐다. 당시 유동부채비율이 95%를 웃돌고 있어 유동성을 감안 자본으로 전환 가능한 사채를 택했다. 하지만 주가 급락으로 채권자들이 전환 대신 상환을 택하면서 부메랑을 맞았다. 1년여 사이 상환을 요구받고 반납한 원리금이 상반기까지 250억원가량에 달했다.

하지만 상환 요청에 대응할 만한 유동자금은 부족하다는 평가다. 상반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35억원에 불과하다. 이에 외부감사인은 상반기 감사에서 관련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적정 의견을 주면서도 이들 사채에 붙어 있는 조기상환청구권(콜옵션)과 관련해 투자자들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존에 발행 사채들의 콜옵션 행사기일이 1년 내 도래하는데, 실제 행사될 경우 회사 존속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 부정적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수익 경영이 안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가가 급락한 점도 영향을 끼쳤다. 작년 상반기만 해도 6000~8000원대를 오르 내리던 뉴로스 주가는 최저 1450원선까지 떨어져 전환청구권을 행사할 동기 요인이 작았기 때문이다.

다만 하반기에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타 우려를 씻어내는 듯했다. 실제 자본을 늘릴 수 있는 전환청구권 행사도 적지 않았다. 10회차 CB와 11회차 BW 상당부분에 대해 보통주 전환이 청구돼 총 159억원이 자본으로 인식됐다. 10회차 CB 총 100억원 중 65억원, 11회차 BW 400억원 중 94억원이다.

이에 3분기 보고서에선 감사인이 존속가능성과 관련해 제기한 의문을 해소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하지만 외부감사인이 강조사항을 그대로 담겼다. 오히려 1회 기명식 CB까지 관리 대상으로 지정하면서 보다 엄격한 잣대를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상환에 쓸 현금성자산이 부족하다는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뉴로스의 현금성 자산은 현재 48억원 수준이다.

업계에선 연말까지 뉴로스와 외부감사인 간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비적정 의견 제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정의견을 받을 경우 관리종목에 편입될 수 있으며, 거절의견 시엔 상장폐지 절차에 돌입하게 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뉴로스 관계자는 "현재 내부회계관리제도 관련 외부 컨설팅 의뢰를 맡겨 연말 감사에 대응하고 있다"면서 "적정의견을 받아 상장적격성 관련 리스크를 덜 수 있도록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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