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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건설, 본업 vs 신사업 성적표 '극과극' 주력 지주택 사업, 매출원가율 개선…환경·에너지·시설관리, 계열 전반 부진

신민규 기자공개 2020-11-18 14:02:02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6일 14: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희건설이 본업과 신사업에서 서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본업인 건설업에선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지만 계열 신사업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주력인 지역주택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계열사 부진을 만회하는 형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희건설은 3분기 영업이익이 1288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1182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영업이익률만 놓고보면 지난해 10%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는 3분기 누적 기준 14% 안팎까지 늘었다.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한지 5년이 넘으면서 외형 성장과 함께 실속을 챙기고 있다.


회사 주력인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기반으로 한 건설수주는 핵심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86%보다 개선된 81%로 낮아졌다. 처음부터 마진율이 높은 사업을 수주했거나 공사기간을 단축하는 등 시공 노하우가 개선된 영향으로 보인다.

건설 수주잔고는 2018년 첫 2조원대 진입 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지난해 2조7000억원대까지 늘어난 데 이어 올해 3분기까지 3조원에 육박했다. 내부적으로 수주잔고 목표를 4조원대까지 잡아놨던 점을 감안하면 기대치에 못 미치지만 수주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을 감안하면 상당한 먹거리를 확보해내는데 성공했다.


본업에서 꾸준하게 성과를 올린 반면 계열사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은 아직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서희건설은 중견건설사 본업 외에 환경, 에너지, 각종 시설관리 등 다방면의 신사업에 뛰어들었다. 다른 건설사와 달리 초기 병원, 교회, 대학교, 기숙사, 군부대 시설 등 다양한 개발사업에 집중한 점도 작용했다.

서희건설 종속기업으로 포함된 계열사는 총 10곳으로 3분기 세곳(더비전홀딩스, 팔봉공원개발, 숭실라이프)이 추가됐다. 경주환경에너지, 경기라이프, 칼라스퀘어, 내외경제티브이, 한일자산관리앤투자, 써밋홀딩스, 에스비성남, 팔봉공원개발, 숭실라이프 등이 있다.

계열 합산 실적은 매출 200억원이 넘지 못하고 있다. 여러 사업방면으로 판을 벌려놓긴 했지만 분기 순손실로 사실상 이렇다할 먹거리를 확보했다고 보긴 힘들다.

종속기업 가운데 한일자산관리앤투자와 에스비성남은 대학교 및 군기지의 기숙사 시설 운영을 맡고 있다. 환경사업으로는 폐기물처리와 전력생산을 맡는 경주환경에너지를 운영하고 있다. 경상북도 경주시에 쓰레기 소각로 시설인 환경에너지센터를 완공한 뒤 운영을 맡고 있다.

대형사들이 신사업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서희건설 역시 중구난방으로 흩어져 있는 신사업을 정리하고 확실한 먹거리를 찾아내는 것이 과제로 풀이된다.

특히 건설 본업에서 영역을 확장해 진출한 도시정비사업이 대형건설사 공세로 인해 여의치 않다는 점에서도 사업 다각화가 필수적인 면이 있다. 대형사들이 지방 사업장까지 적극적으로 가세하면서 중견사들이 기존에 따놨던 수주물량을 눈앞에서 놓치는 형국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앞서 서희건설은 2020 시공능력평가에서 33위에 올랐다. 지난해 순위가 38위까지 밀렸다가 올해 5계단 상승했다. 전반적인 재무지표가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전환사채의 전환권 행사로 자본금이 늘어난 덕에 경영평가액이 무려 2배 이상 늘어난 영향이 컸다. 시공능력평가액은 1조3500억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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