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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주주불만' APS홀딩스, 디지털 엑스레이로 달랠까ETRI 기술 4억원에 양수 공동개발, FMM 물적분할 후 주가 하락·실적 악화

조영갑 기자공개 2020-11-20 13:08:53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8일 16: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업형 지주사인 APS홀딩스가 FMM(파인메탈마스크) 사업부문의 물적분할 이후 이를 대체할 신사업을 시작한다. APS홀딩스를 ‘사업육성-물적분할(투자유치)’ 식의 신사업 인큐베이터로 자리매김하려는 정기로 대표의 두 번째 베팅인 셈이다. 신사업의 종목은 최근 미국 나녹스(Nanox)로 인해 주목받은 '디지털 엑스레이(X-ray)'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APS홀딩스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독자 개발한 '나노소재를 이용한 디지털 엑스레이(X-ray)' 기술을 양수받고, ETRI와 공동으로 기술개발에 나선다. APS홀딩스는 개발 초기 단계에 있는 이 기술을 양수받는데 약 4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정부(산업자원부) 국책지원 과제로 디지털 엑스레이 관련 기술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업성 기준을 일정 부분 충족하면 APS홀딩스가 ETRI와 함께 컨소시엄 형태로 이 과제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1994년 코닉시스템 창업 이전까지 약 10년간 ETRI에서 연구원을 지냈는데, 당시의 인연이 기술이전까지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시장에선 이번 기술이전을 계기로 APS홀딩스의 신사업 추진에 '단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FMM 사업부문의 물적분할 이후 마땅한 먹거리를 찾지 못하고 있어서다. APS홀딩스 관계자는 "디지털 엑스레이 기술을 기반으로 2차전지 검사장비, 고성능 CT, 공항보안검색대용 엑스레이 검사장비,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엑스레이는 튜브의 필라멘트 열전자를 발생시켜 X선을 구현하는 아날로그 방식과 달리 반도체 나노기술을 활용해 안전성과 정확도를 높인 기술로 평가된다. 아날로그에 비해 매우 작고, 가볍게 디바이스를 만들 수 있어 다양한 이동형(compact) 장비에 활용될 수 있다. 방사선 피폭 역시 대폭 줄일 수 있다고 전해진다.

악화된 APS홀딩스의 실적 역시 신사업에 대한 고민을 깊게 만드는 요인이다. APS홀딩스는 올해 3분기 매출액 55억원, 영업손실 34억원을 기록해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2분기 매출액 61억원, 영업손실 29억원을 기록한 만큼 소폭이지만 적자의 폭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2017년 AP시스템 인적분할한 후 연간 실적 역시 악화되고 있다. 2017년 매출액 805억원, 영업손실 3억원을 시작으로 2018년 매출액 284억원과 영업손실 36억원, 2019년 매출액 232억원과 영업손실 106억원 등 손실이 누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인적분할과 잇따른 FMM 물적분할 이후 실적 악화를 이유로 주주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APS홀딩스 3개월 주가 흐름(네이버금융)

주가 흐름 역시 좋지 못하다. APS홀딩스 주가는 APS머티리얼즈 분할을 결정한 지난 9월 중순을 기점으로 내리막을 걷고 있다. 9월 16일 1만500원까지 솟았던 APS홀딩스의 주가는 9월 18일 물적분할 결정 공시를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우하향해 11월 초 6600원대까지 떨어졌다. 시가총액이 두 달 새 800억원가량 빠진 셈이다. 이후 다시 반등해 17일 종가기준 7920원까지 회복한 상황이다.

벤처캐피탈(VC)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이 배터리 부문을 분사한 이후 주가 흐름이 악화된 것과 같이 미래 캐시카우로 꼽히는 FMM을 분사한 후 APS홀딩스 주가가 좋지 못해 여론이 악화했다"면서 "디지털 엑스레이를 활용한 다양한 신사업을 제시해 실적 반등을 예고하고, 주주 달래기에 나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이 기술의 사업성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한다. 아직 디지털 엑스레이 기술에 대한 컨셉트가 명확하지 않고, 미국 나스닥에서 논란이 일기도 한 나녹스(Nanox) 역시 디지털 엑스레이 기술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차별점 역시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앞선 관계자는 "기술개발이 더 진행되어 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선 기존 CT(컴퓨터단층촬영)와의 차별점을 찾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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