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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공모주 훈풍 명암…이전 늘고 신규 줄고 대장주 지놈앤컴퍼니 등 줄줄이 코스닥행…상장 신입생 급감 추세

양정우 기자공개 2020-11-24 08:25:44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0일 15: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주 투자 열풍이 불면서 코넥스 상장사의 코스닥 이전상장이 줄을 잇고 있다. 코스닥행이 임박한 기업은 주가가 상승 흐름을 타며 활기를 띄고 있다.

하지만 코스닥 이전상장의 성과가 코넥스 신규 상장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권인 대표 기업이 속속 코스닥행을 선택하면서 빈자리가 커질 전망이다. 코넥스 시장의 활성화 대책이 잇따르지만 상장예비기업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코스닥행 릴레이, 코넥스 간판 기업도

코넥스 시가총액 1위인 지놈앤컴퍼니가 내달 7일 기관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이미 코넥스 시장에서 5000억원 이상의 몸값이 책정된 바이오 대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대장주는 물론 크고 작은 코넥스 상장사가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애프앤가이드 역시 내달 초 수요예측을 준비하고 있다. 피엔에이치테크와 시큐센, 씨이랩, 피엔에이치테크, 인카금융서비스, 래몽래인 등은 이전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한국거래소의 최종 승인이 떨어지면 곧바로 공모에 돌입할 계획이다.

지난 2분기 들어 시작된 공모주 투자 열기가 코스닥행을 부추기고 있다. 무엇보다 공모 조달의 성공 가능성이 크게 높아져 있다. 공모 흥행의 여지도 큰 터라 몸값도 후하게 책정될 기회다. 현재까지 이전상장에 성공한 기업은 위세아이텍과 카이노스메드, 젠큐릭스, 티에스아이, 제놀루션, 이엔드디, 비나텍, 미코바이오메드 등으로 집계된다.

코스닥 이전상장을 시도하는 기업은 이미 코넥스에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기술성평가를 신청한 기업도 부쩍 늘어났다. 모두 코스닥으로 이전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다.

◇코넥스 신규 상장 '뚝', 백약 무효

하지만 코스닥 이전상장의 기세가 코넥스 신규 상장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올해 코넥스 시장에 신규 입성한 기업은 8곳에 불과하다. 2013년 개장 이래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코넥스 신규 입성 기업은 개장 첫 해 45곳에 달했다. 그 뒤 2014년 34곳, 2015년 49곳, 2016년 50곳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2017년 신규 상장 규모(29곳)가 절반으로 급감하더니 2018년 21곳, 지난해 17곳으로 위축 일로를 걸었다. 올해는 역대 최저 실적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IB업계에선 코스닥 이전상장 때 코넥스 상장사에 부여되는 '어드벤티지'가 적은 것으로 진단한다. 코넥스 기업의 이전상장과 비상장사의 직상장이 별반 차이가 없다면 굳이 별도로 코넥스에 오를 필요가 없다. 적극적으로 코넥스 입성을 유도하려면 '코넥스→코스닥' 행로가 훨씬 간소하거나 수월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금융 당국은 코넥스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코스닥으로 신속하게 이전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을 손본 게 대표적이다. 올들어 코넥스 신규 상장사를 대상으로 IPO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대책까지 내놨다. 그럼에도 상장예비기업이 먼저 코넥스를 선택할 만한 유인책이 아직 부족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시장 관계자는 "과거 코넥스 대장주였던 툴젠이 코스닥 이전상장의 '삼수'에도 실패한 게 대표 사례"라며 "시장 간판 기업의 코스닥행이 번번이 막혔던 전례가 있어 굳이 코넥스에 상장하는 의미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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