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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에셋운용, 1년반만에 각자대표제 '회귀' 권순학 미래에셋운용 부사장, 신임 대표 선임

이효범 기자공개 2020-11-24 08:08:08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3일 15: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이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지난해 4월 남기천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지 1년 6개월 여만이다. 사업부문별 효율적인 조직체계를 선호하는 미래에셋그룹 인사 특징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그룹은 조직개편과 주요 업무직책자에 대한 인사를 지난 20일 단행했다. 이 가운데 운용 계열사인 멀티에셋자산운용의 마케팅 및 경영혁신 대표로 권순학 미래에셋자산운용 투자솔루션부문 대표(부사장)(사진)를 선임했다.

권 신임 대표는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핀란드 헬싱키 경제대(Helsinki School of Economics) 경영관리자(EMBA)과정을 거쳤다. 한일투자신탁, 삼성증권 등에서 근무하다 2004년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법인마케팅, 리테일마케팅, 투자솔루션, 경영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업계 관계자는 "마케팅, 경영관리 등 다양한 업무로 커리어를 쌓아온 게 권 대표의 장점으로 꼽힌다"며 "특히 그룹 계열사들마다 부문 대표제를 선호하는 미래에셋그룹의 인사 특징이 멀티에셋자산운용에도 적용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맡은 마케팅·경영혁신 대표직은 사실상 운용을 제외한 경영관리 부문인 운용사의 안방살림을 책임지는 역할이다. 지난해 1분기까지 이철성 미래에셋생명 부사장이 이 역할을 해오다 같은해 4월 미래에셋생명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동안 남기천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가 운용과 경영관리를 총괄하는 단독 대표체제를 이어왔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의 각자 대표 체제는 전신이었던 산은자산운용이 미래에셋금융그룹에 편입된 이후 줄곧 이어져왔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은 2016년 산은자산운용을 대우증권과 함께 패키지딜로 인수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산은자산운용 지분 100%를 보유하는 형태로, 이같은 주주구성은 지금까지도 유지되고 있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은 1년 6개월여만에 다시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기존 남 대표의 업무에 효율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은 올해 9월말 운용자산(펀드설정액+투자일임)은 9조6771억원으로 2019년말 8조3659억원에 비해서 15.67% 증가했다. 특히 지난 4월 채권시장안정펀드 하위펀드 운용사로 선정되며 4000억원을 유치하기도 했다.


운용자산이 증가하면서 펀드 운용보수로 벌어들인 수익은 올해 9월까지 1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9월 누적 펀드운용보수는 86억원에 그쳤다. 미래에셋그룹에 인수된 이후 3분기 누적 기준 펀드운용보수가 100억원을 넘어선 건 올해가 처음이다.

또 경영관리 등을 전담하는 대표를 선임하면서 영업실적 향상과 리스크 관리 등에도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의 올해 영업실적은 지난해에 비해서는 부진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수익과 순이익은 각각 154억원, 4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2.2%, 29.98%씩 감소했다.

각종 성과보수, 매입·매각보수, 특별용역보수 등 일회성수익이 상반기 코로나19에 부동산·특별자산 시장 부진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특히 멀티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사업영역과는 특화된 투자영역으로 사업을 개척해 나가면서, 타격이 더욱 컸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은 더욱이 기관투자가 뿐만 아니라 리테일 투자자를 대상으로 마케팅 영역도 확장하는 추세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대체투자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공략, 미래에셋자산운용과는 다른 방식으로 고객 외연을 넓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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