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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운용사 열전]페블스톤, '정점' 황태웅 대표…2인 임원 '삼각편대'①특수관계인 등 지분율 85% '공고한 지배력'…설립 5년만에 자기자본 4.5배 증가

이효범 기자공개 2020-11-26 13:06:17

[편집자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잠잠했던 부동산펀드 시장은 2016년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저금리 기조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자 국내외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큰폭으로 불어났기 때문이다. 이르면 올해 부동산펀드 시장 규모는 1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더벨은 그동안 시장을 일궈온 부동산 운용사들과 그 속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던 키맨(Key man)들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4일 11: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페블스톤자산운용은 올해로 설립 5주년을 맞은 부동산 전문 운용사다. 부동산 투자 시장에서 수십년간 커리어를 쌓아온 황태웅 대표가 설립했다. 초기부터 서울 중심업무지구의 오피스빌딩을 인수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황 대표의 흔들림 없는 지배력 아래 오랜기간 손발을 맞춰온 핵심임원들이 투자업무를 주도하면서 작지만 저력있는 운용사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가고 있다.

◇'기관투자가에서 외국계 운용사 수장까지' 황태웅 대표 설립...SK증권도 초기 출자

페블스톤자산운용은 2015년 10월 설립돼 이듬해 2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완료하고 부동산 투자를 주력으로 하는 운용사로 영업을 시작했다. 같은해 3월말 주주는 황 대표(지분율 64.3%)를 비롯해 특수관계인 1명 (26.2%), 임원인 서진교 전무(5%) 등으로 구성됐다.

특이한 부분은 SK증권이 지분율 9.5%를 보유한 주요주주로 올라 있다는 점이다. 페블스톤자산운용 설립 직후인 2015년 12월 2억1000만원을 투자해 주식 4만1900주를 확보했다. 당시 사업보고서 상에는 지분 취득 목적을 '사업연계'가 아닌 '투자'로 명시했다.

2016년에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위해서 운용사 최소자본금은 20억원이었다. 페블스톤자산운용의 초기 자본금 역시 22억원으로 기준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었다. SK증권은 사업초기 자본금의 약 10%를 댄 셈이다.

SK증권은 코람코자산신탁에 2억1000만원을 출자해 지분 2.46%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출자 목적은 '사업연계'였다. 큰틀에서는 둘다 부동산금융과 연계된 회사지만 SK증권은 순수한 투자 목적으로 페블스톤자산운용에 출자했다는 얘기다. 그만큼 운용사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최대주주로 페블스톤자산운용을 설립한 황 대표의 역량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운용사 설립 전까지 도이치뱅크 계열사인 도이치자산운 대표이사 사장 겸 부동산부문 대표를 역임했다. 이에 앞서 삼성생명 부동산사업부에서 10년 넘게 근무하면서 투자팀장을 맡기도 했다. 커리어 거의 대부분을 부동산 투자로 쌓아온 셈이다.

실제로 페블스톤자산운용은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6년 대규모 딜(Deal)을 따냈다. 삼성SRA자산운용이 포트폴리오 매물로 내놓은 삼성파이낸스빌딩, HSBC빌딩, 프라임타워 등 3개 오피스빌딩을 인수했다. 규모만 약 4500억원에 달하는 거래였다. 채 1년도 되지 않은 신생사가 트랙레코드 없이 중심업무지구에 위치한 오피스빌딩 인수를 따내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서진교·이창원 주요 임원, 이사회 참여...투심위·리스크관리 등 주축

페블스톤자산운용의 핵심 임원으로는 황 대표를 비롯해 서진교 전무와 이창원 상무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운용사의 주주이기도 하다. 올해 9월말 기준 황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지분율 84.8%를, SK증권은 주요주주로서 7.8%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운용사 임원인 서진교 전무와 이창원 상무가 각각 4.1%, 3.3%씩 갖고 있다.

황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두 임원은 페블스톤자산운용의 투자업무를 맡고 있다. 황 대표 아래 운용조직은 투자운용1본부, 2본부 등 2개 본부로 꾸려져 있다. 서 전무와 이 상무는 각각 1본부와 2본부를 이끈다.

서 전무는 삼성생명 부동산사업부에서 투자, 운용업무를 맡았고,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수석을 역임했다. 이 상무는 생보부동산신탁 전략사업팀, 도이치자산운용 부동산투자팀장을 거쳤다. 두 임원은 각각 삼성생명 부동산사업부와 도이치자산운용에서 황 대표와 함께 근무했다.

페블스톤자산운용의 이사회도 황 대표를 비롯해 2명의 임원이 사내이사를 맡는 형태로 꾸려져 있다. 3인 이사회는 운용사 설립 초기부터 올해 9월말까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 이사회를 견제하는 감사는 주로 외부인사인 회계법인 인력들로 배치하고 있다.

운용사 내 주요 의사결정 기구인 경영위원회 역시 3명의 임원들이 주축이다. 경영위원회는 이사회 위원회가 아닌 별도 기구로 사업 진행 현황에 대한 총괄적인 모니터링과 의사결정을 내린다.

황 대표는 그러나 투자심의위원회에서 빠진다. 투심위는 고객에게 제안되는 모든 신규 상품 개발과 변경 및 투자에 대한 사항을 의결한다. 이 위원회에는 서 전무와 이 상무가 참여한다. 이외에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등도 2명의 임원들이 주축이다.

페블스톤자산운용은 이같은 체제 아래 2018년부터 매년 60억원 안팎의 영업수익을 내고 있다. 올해는 3분기 누적으로는 이미 영업수익 66억원을 달성했다. 순이익은 38억원으로 연간기준 사상 최대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5년간 미처분이익잉여금이 60억원 넘게 쌓여 자기자본은 90억원을 상회한다.

*페블스톤자산운용 조직도(출처 :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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