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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패러다임 변화]투자 늘린 동화기업, 현금 마련 '자신' 이유는헝가리·베트남 공장 준공 앞둬, 목재보드 사업 '캐시카우' 기대

윤필호 기자공개 2020-11-27 09:00:34

[편집자주]

2차전지 배터리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내연기관차의 시대가 저물고 전기차가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고효율에 안전성 높은 배터리의 중요성이 커졌다. 특히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전고체 배터리 기술 경쟁이 치열하다. 대기업은 물론 소·부·장 기업들도 차세대 배터리가 주도할 패러다임 전환에 발을 담갔다. 더벨은 변화에 대처하는 국내 기업들의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5일 14: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동화기업'이 지난해 2차전지 소재사업에 새롭게 진출한 후 꾸준히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전해액 제조업체를 자회사로 인수하면서 1100억원 이상을 투입했고 내년 헝가리 신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목재보드 사업도 베트남에서 공장 추가 건설에 들어갔다.

지속적인 투자를 위해 현금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지난해 회사채 발행 등 자금조달에 나선 영향으로 부채가 증가했다. 그러나 목재보드 사업에서 수익 성장세를 보이며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현금 창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동화기업은 지난해 7월 현금 1179억원을 투입해 파나스이텍 지분 89.63%를 확보했다. 대규모 인수 대금 마련을 위해 같은 해 6월 1000억원 규모의 무보증 일반사채를 발행했고 400억원가량을 인수 자금으로 활용했다. 나머지 700억원 이상의 인수금은 내부 가용자금으로 충당했다.

파나스이텍을 인수해 '동화일렉트로라이트'로 사명도 바꿨지만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2차전지 사업을 신규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만큼 꾸준한 확장이 필요하다. 이미 파나스이텍도 인수 전부터 시장 수요 증가에 대비해 중국 톈진(天津)에서 전해액2공장 준공을 진행 중이었으며 지난해 9월 완공했다.

동화기업은 파나스이텍을 인수한 후 유럽시장 확장에 나섰다. 특히 생산기지 확보 차원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 인근 소쉬쿠트(Soskut) 지역에 3만7000㎡(3.7ha) 규모의 공장 건립을 결정했다. 지난 10월 전해액 생산 공장 준공에 들어갔고 12월에 N-메틸피롤리돈(NMP) 정제 공장도 추가로 건립에 들어간다. 헝가리 공장 건설에 들어가는 투자금은 450억원이다.

여기에 메인 사업인 목재 부분 투자도 앞두고 있다. 특히 2008년 진출한 베트남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면서 남부에 이어 북부까지 생산공장 확장 계획을 세웠다. 이와 관련 지난 4월 하노이에 강화강화마루·중밀도섬유판(MDF)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전체 투자액은 1800억원 규모로 강화마루공장은 내년 4월, MDF공장은 8월 준공할 계획이다.

관건은 지속적으로 투자를 이어가기 위해선 현금 보유고를 늘려야 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자회사 인수 직후인 지난해 말 현금 자산(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은 569억원이었으나 올해 3분기 말 678억원으로 19.2%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부채 부담이 커졌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총계는 전년대비 38.4% 증가한 762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장기차입금 및 사채 항목이 456.9% 늘어난 231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 말 부채총계는 8242억원으로 증가했다. 부채비율의 경우 2018년 말에만 하더라도 81.3%였지만 지난해 말 112.4%로 100%를 넘겼다. 올해 3분기 말 114.4%로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동화기업은 재무 부담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큰 규모의 회사채 발행으로 부채가 늘었지만 당분간은 자체 보유 현금으로 조달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자신감의 원천은 바로 실적 개선세에 있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32%, 112.4% 증가한 188억원, 14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9% 늘어난 1907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실적 개선세는 메인인 목재보드 사업이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낸 덕분이다.

동화기업 관계자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서 메인인 보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베트남은 관련 시장이 꾸준히 확장하고 있어서 영업이익률이 거의 30%에 육박하는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재무 상태도 건실한 상황이고 목재 사업이 해외시장에서 수익을 내면서 캐시카우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어서 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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