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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웍스, OLED 덕 최대실적 기대 LG그룹 내 유일한 반도체 비즈니스…OLED용 DDI 공급확대로 영업익 개선

김은 기자공개 2020-11-26 08:00:01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5일 15: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팹리스 업체 '실리콘웍스'가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 최대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의 OLED 사업 정상화에 따른 DDI(Display Driver IC) 매출 증가와 중화권 신규 고객 확대로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점쳐진다. 실리콘웍스는 LG그룹 내 유일한 반도체 관련 비즈니스를 하는 곳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실리콘웍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13.1%로 전년동기(5.6%)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3분기 매출 3672억원, 영업이익 48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7%, 245% 증가했다.

이미 3분기 영업이익으로만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선 상황이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7989억원으로 올해 첫 매출 1조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실리콘웍스의 호실적은 계열사이자 최대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의 OLED 사업이 최근 정상화에 접어든 효과로 분석된다. 실리콘웍스는 디스플레이 패널의 핵심부품인 패널구동 IC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그간 LG디스플레이에 OLED TV와 P-OLED 패널 드라이버IC를 독점 공급하며 성장해왔다. 특히 올해 3분기에는 LG디스플레이의 고객사인 애플 신제품 OLED패널 공급에 따른 DDI 낙수효과로 OLED 모바일 칩 매출이 증가했다.

또한 TV 수요 회복과 중국 광저우 공장 가동 정상화로 OLED용 패널 드라이버IC 물량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DDI는 디스플레이를 구동하는 핵심칩으로, OLED는 LCD에 비해 디스플레이 구현 방식이 까다로워 칩 성능이 향상돼야 한다.

LCD용과 OLED용 드라이버IC를 비교하면 평균 3배 가량 단가 차이가 난다. OLED 전환 수요가 빨라짐에 따라 실리콘웍스의 수익성 개선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LG그룹 차원의 지원 사격도 실리콘웍스의 실적 고공행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LG그룹은 1979년 설립해 운영한 LG반도체를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정부 주도의 반도체 빅딜 과정에서 현대전자에 넘긴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LG그룹은 LG실트론(現 SK실트론)과 실리콘웍스를 인수하며 반도체 산업에 끈을 놓치지 않았다. 비록 2017년 LG실트론은 SK에 넘겼지만 실리콘웍스가 비메모리 팹리스 시장에서 조금씩 입지를 넓혀가며 국내 팹리스 업체 1위로 올라섰다.

실리콘웍스는 LG 편입 1년 뒤인 2015년 7월 LG전자 시스템IC 사업부문 중 디스플레이 칩 설계사업 관련 자산과 인력 일체를 양수했다. 2018년에는 LG전자 시스템IC 사업부문 중 OLED T-con(타이밍컨트롤러) 사업을 양도받으며 매출 확대 발판을 마련했다.

실제 그룹 지원 이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2017년 매출 6927억원에서 2018년 7918억원으로 1년새 1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8671억원을 달성했다.

또한 LG디스플레이의 의존도를 낮추고 BOE, CSOT 등 중국 내 다양한 고객사로 매출처를 다변화한 점도 실적 개선에 주효한 역할을 했다. 그간 중국 지역 매출 비중은 5~6%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18.37%까지 상승했다. 올해 20% 비중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비메모리 반도체에서 체력을 키우고 있는 만큼 실리콘웍스가 그룹의 숙원으로 꼽히는 반도체 사업에서 중장기적 성장을 이뤄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과 중화권 플렉서블 OLED 패널 출하량 증가로 수익성이 높은 OLED 구동칩 비중이 확대되면서 성장세는 더욱 가파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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