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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현금흐름 개선 세메스, 현금창고 늘렸다 3분기 NCF 플러스 전환, 현금성자산 700억대까지 증가

김슬기 기자공개 2020-11-27 12:27:36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6일 13: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분기 세메스의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이 플러스로 전환됐다. 세메스는 삼성전자 계열 장비업체로 매출 규모는 크지만 매출채권이 현금화되는 시기와 선급금 지급 기간의 미스매치로 인해 현금흐름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3분기 현금흐름이 좋아지면서 자금 숨통이 틔였다. 지난 분기에만 현금 및 현금성자산 역시 500억원 이상 늘어났다.

26일 세메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말 NCF는 971억원이었다. 올 1분기 NCF는 마이너스(-) 195억원, 2분기말 -36억원으로 폭을 줄여나갔다. 3분기 들어서는 아예 플러스로 전환했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연간기준 NCF는 각각 -180억원, -1472억원이었다.


세메스는 삼성전자가 지분 91.54%를 보유한 반도체 장비업체다. 모회사의 설비투자계획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매우 크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투자규모가 역대 최대였던 2017년에 매출 2조330억원, 영업이익 1909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부터는 투자 규모가 감소하면서 매출에도 영향을 줬다. 2018년과 2019년 각각 1조8655억원, 1조133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 규모도 2018년 1395억원에서 2019년 312억원까지 줄었다.

이에 따라 2018년부터 NCF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삼성전자 등 고객사 수주를 받은 뒤 협력사에 발주를 내는데 매출채권 회수기일과 매입채무 결제기간이 일치하지 않았다. 운전자본부담에 따른 현금유출입의 불일치가 지속되면서 NCF가 좋지 않았던 것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삼성전자의 대규모 설비투자가 이뤄지면서 NCF 개선 기미가 보였다. 삼성전자가 평택2공장, 화성 극자외선(EUV) 라인, 중국 시안 2공장 등의 투자를 진행했고, 파운드리 라인 투자까지 집행하면서 수주 청신호가 들어왔다. 올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를 포함해 총 35조2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9년 시설투자 26조9000억원에 비해 8조3000억원(31%)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상반기까지만 해도 운전자본투자가 총영업활동현금흐름(OCF)보다 컸기 때문에 NCF가 마이너스였다. 운전자본투자 금액은 1972억원이었다. 하지만 3분기말 OCF는 1050억원으로 여기에서 운전자본투자 항목이 79억원 정도로 줄어들면서 현금흐름이 확 개선됐다.

이에 따라 현금성자산 역시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173억원선이었던 현금성자산은 3분기말 601억원까지 늘어났다. 단기금융상품까지 감안하면 708억원대까지 커진다. 2015년 세메스 현금성자산이 2014억원으로 집계된 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한편 세메스의 올해 3분기말 기준으로 수주총액은 1조889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말 수주잔고를 감안하면 올해에만 1조4638억원 규모의 신규수주를 받았다. 가동률도 2019년에 비해서 확 뛰었다. 2019년 세메스 평균 가동률은 42%였으나 3분기말 기준으로 70%까지 올라왔다.

실적 역시 눈에 띄게 좋아졌다. 올 3분기말 누적기준으로 매출액은 1조658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729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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