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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신산업, 수요예측 1195대1…코스피 사상 최고치 '1173대1' 빅히트 기록 넘어, 공모가 밴드 최상단보다 높게 확정

강철 기자공개 2020-11-30 14:04:01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7일 0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량용 부품 제조사인 명신산업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수요예측 사상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내로라하는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거 끌어모으며 화려한 증시 데뷔를 예약했다.

명신산업은 이달 24일부터 이틀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 업무는 공동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와 현대차증권이 총괄했다.

두 증권사는 전체 공모 주식수 1572만8791주의 60%에 해당하는 943만7274주에 대해 기관의 매입 의사를 접수했다. 공모가 밴드는 4900~5800원(액면가 500원)으로 제시했다. 전체 주식수에 단가 밴드를 적용한 공모 규모는 최대 912억원이다.

수요예측은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에 성공했다. 연기금, 은행, 보험사,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 총 1296곳의 기관이 매입 의사를 밝혔다. 홍콩, 싱가포르를 비롯한 해외 기관도 323곳이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해외 기관에는 내로라하는 글로벌 국부펀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은 총 112억8403만8000주를 주문했다. 그 결과 최종 경쟁률은 1195.7대 1을 기록했다. 1195.7대 1은 코스피 수요예측 사상 최대치다. 이전까지의 최고 경쟁률은 지난 9월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달성한 1117.3대 1이었다.

대부분의 투자자가 명신산업의 공모가 밴드가 실제 기업가치보다 크게 낮다고 봤다. 수요예측 참여 주식수의 80%에 해당하는 약 90억주가 밴드 최상단인 5800원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밴드 중간값보다 밑에서 주문을 낸 기관은 한곳도 없었다. 자발적으로 의 보유를 확약한 물량도 전체 물량의 30%에 달했다.

명신산업과 대표 주관사단은 이러한 대규모 수요를 감안해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보다 높은 6500원으로 확정했다. 명신산업에 유입되는 공모 자금은 약 1022억원으로 증가했다. 수요예측 흥행에 힙입어 '1000억원 공모'라는 의미있는 성과를 달성했다.

명신산업은 공모가 6500원으로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기관과 일반 투자자의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7일이다. 청약을 원활하게 마치면 1982년 회사 설립 후 약 40년만에 증시 입성의 꿈을 이룬다.

시장 관계자는 "명신산업이 글로벌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를 고객사로 두고 있는 점이 국내외 기관투자자의 매입 욕구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며 "중견기업 IPO에 이렇게 대규모 수요가 몰리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명신산업은 경북 경주에 거점을 둔 자동차 부품 제조사다. 강판을 고온으로 가열한 후 급속 냉각해 형상을 뜨는 '핫스탬핑 공법'으로 각종 차량용 외장 부품을 양산한다. MS오토텍, ㈜심원, 심원개발, 심원테크 등 그룹 계열사들과 구축한 밸류 체인을 기반으로 현대·기아차, 테슬라 등에 각종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2017년부터 매년 2~3배의 매출액 신장률을 달성하는 등 가파른 성장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 같은 성장세와 안정적인 시장 점유율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황에 개의치 않고 IPO를 추진하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최대주주는 지분 44%를 소유한 MS오토텍이다. MS오토텍은 현대자동차, 현대증권 사장을 역임한 이양섭 회장이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지원을 기반으로 1990년 설립한 차량용 부품사다. 그룹 지배구조의 상단에 있는 ㈜심원도 지분 19%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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