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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사모채 300억 P-CBO 편입…정부 지원 시동 총 2000억 순차적 지원 예정…대주주 AK홀딩스, 연대보증

최석철 기자공개 2020-11-30 14:04:11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6일 17: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주항공이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활용해 사모채를 처음 발행했다. 정부가 제주항공에 지원하기로 한 자금 2000억원 중 일부다. 모기업인 AK홀딩스도 연대보증을 제시해 투자자의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26일 사모채를 발행해 300억원을 조달했다. 만기는 3년물, 금리는 2.639%로 책정됐다. 대표 주관업무는 현대차증권이 맡았다.

제주항공이 회사채를 발행한 것은 이번 사모채가 처음이다. 신용보증기금의 지급보증을 바탕으로 발행됐다. P-CBO는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들을 하나로 묶은 후 신용보증기금의 지급보증을 더해 재발행하는 우량 유동화증권이다.

이는 정부가 제주항공에 제공하기로 한 유동성 지원의 일환이다. 구체적 지원 규모와 방식을 놓고 산업은행 등 제주항공 채권단과 금융당국이 막판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신용보증기금이 선제적으로 나섰다.

정부는 제주항공에 필요한 자금을 2000억원으로 추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1400억원을 지원하고 신용보증기금이 P-CBO를 통해 300억원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기간산업안정기금은 약 30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사실상 영업중단 상태에 빠졌다. 고정비 소요로 손실액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누적 영업손실은 2212억원으로 확대됐다.

영업 정상화가 언제 이뤄질지는 여전히 요원하지만 최근 운영자금을 연이어 확보하며 숨통이 트였다. 앞으로 정부의 추가 자금지원이 이뤄지면 유동성 관리에 한결 여유가 생길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8월 유상증자를 실시해 1505억원을 조달한 데 이어 지난 11월 20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574억원을 차입했다. 이 역시 정부의 유동성 지원 정책에 포함되는 자금이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의 단기차입금은 718억원에서 1292억원으로 증가했다.

이후 순차적으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추가 대출 지원과 기금안정기금의 자금 지원 등이 올해 안에 이뤄질 계획이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인 AK홀딩스 역시 제주항공의 유동성 확보에 든든한 ‘뒷배’ 역할을 하고 있다. AK홀딩스는 제주항공 지분 53.39%를 보유하고 있다.

AK홀딩스는 8월 유상증자에 참여해 687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11월 제주항공이 수출입은행으로 빌린 단기차입금에 690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섰다. 이번 제주항공의 P-CBO 발행에도 AK홀딩스가 360억원의 연대보증을 섰다.

제주항공의 영업환경이 좋지 못한 만큼 모기업인 AK홀딩스가 채권 회수를 위한 안전장치 역할을 하는 모습이다. 대주주의 연대보증에 힘입어 이번 사모채 금리도 예상보다 낮게 책정됐다. 신용등급이 BBB인 제주항공의 P-CBO 사모채 금리는 3% 내외로 예상됐지만 2%대 중반에서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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