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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이노, 공모 플랜 시동 'IPO 기술성평가 스타트' '9000억 L/O' 이력 빅파마 임상 협약, '기술특례' 조 단위 몸값 거론

양정우 기자공개 2020-11-30 14:04:16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7일 07: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이 내년 상반기 코스닥 입성을 위한 계획에 시동을 걸었다. 기술특례상장을 시도하기 위한 사전 절차인 기술성평가의 제반 작업을 마쳤다.

이미 9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L/O) 잭팟을 떠뜨린 데 이어 최근 글로벌 빅파마 머크(MSD)와 면역항암제(병용요법) 임상을 위한 협약을 맺는 성과를 냈다. 올해 중순 IB업계가 주관사 경쟁에 나설 당시 조 단위 상장 밸류를 책정한 바이오 대어다.

◇9000억 L/O 이력, 상장 밸류 뒷받침

IB업계에 따르면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최근 상장 주관사를 상대로 기술성평가 제반 자료를 제출했다. 주관사단은 이들 자료를 토대로 조만간 기술성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공동 대표주관사를 맡고 있다.

기술성평가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필수 절차다. 한국거래소에서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에서 'A' 등급,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상장 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 국내 바이오 기업은 통상적으로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증시에 입성하고 있다.

올해 초 IPO를 선언했을 때부터 국내 IB업계의 이목을 끈 기업이다. 비상장사 지위에서 이미 대형 L/O를 체결한 덕에 후한 평가를 받았다. 중국 제약사 심시어와 9000억원 규모의 L/O를 맺었다. 주력 파이프라인인 면역항암제 'GI-101'에 대해 중국 지역(홍콩, 마카오, 대만 포함) 독점 개발과 상업화 권리를 이전하는 계약이다.

이 때문에 IB업계는 상장 주관사를 제안하면서 적정시가총액을 1조~2조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물론 주관사의 제안서에 담긴 기업가치는 실제 상장 밸류와 어느 정도 괴리가 있다. 시장가격을 찾고자 프라이싱에 나선 게 아니라 주관사로 뽑히기 위한 밸류에이션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조 단위 상장 밸류에 걸맞는 실적을 쌓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GI-101, '단독-병용' 임상 투트랙

올 7월에는 머크와 면역항암제(병용요법) 임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미국과 국내에서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GI-101의 임상 1/2상에서 MSD의 '키트루다(면역항암제)'를 병용 투여할 때 무료 지원을 받기로 했다. GI-101 단독요법(Monotherapy)뿐 아니라 키트루다 병용요법(Combination Therapy)을 임상 '투트랙'으로 병행하고 있다.

GI-101은 사람의 면역세포를 이식한 인간화 마우스의 유방암 모델에서 키트루다와 병용 투여시 항암 효과의 시너지가 관찰됐다. 전임상 종양 모델에선 항암 면역세포의 증식과 활성화, 암조직 침윤 강화 등이 나타났다. 1세대 면역항암제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게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결과로 평가받는다.

최근들어 1세대 면역항암제의 사용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하지만 사용 허가를 받은 다수의 암종에서 여전히 치료 반응율이 높지 않다. 면역원성이 없는 암이거나 환자의 면역세포수가 부족할 경우 면역관문 억제제로서 치료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보고된다. 이 때문에 1세대 면역관문 억제제의 항암 효과를 높일 병용 약제의 개발이 필요하다.

GI-101은 복잡한 구조의 이중융합단백질이다. 두 가지 기전에 작용하도록 설계됐다. 먼저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찾아 면역관문 'CTLA4'를 억제하는 'CD80'에 결합하는 기전이다. 나머지 기전은 항암 면역세포를 증식하고 활성화하는 인터루킨2 변이체에 작용한다. 이들 두 면역 반응으로 항암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기대한다.

IB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바이오사를 제외하면 대어급 딜로 손꼽히는 IPO"라며 "바이오 섹터의 인기와 공모주 열기를 감안하면 조 단위 몸값으로 상장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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