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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그룹, 바이오·헬스케어 벤처투자 광폭행보 GC·GC녹십자 주축, 직접투자부터 펀드출자까지 다양화

이윤재 기자공개 2020-11-30 08:09:18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7일 13: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C녹십자그룹이 바이오·헬스케어 벤처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룹 지주회사인 GC(녹십자홀딩스), 주요 사업회사인 GC녹십자가 투트랙으로 나서는 양상이다. 벤처투자를 통해 사업을 고도화하는 건 물론 재무적투자자(FI)로서 수익성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27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GC는 최근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휴먼스케이프에 투자자로 참여했다. 지난해 인연을 맺은 지 1년 만에 후속투자(팔로우온)를 진행했다. 두 차례 투자로 GC가 집행한 금액은 총 45억원이다. 지난 9월에는 액체 생검 암 진단 업체인 진캐스트에도 40억원 투자를 단행했다.

GC는 간접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올해 3월 BNH인베스트먼트와 포스코기술투자가 사이토반트 사이언스(Cytovant Science HK Limited) 투자를 위해 조성한 프로젝트 벤처펀드에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했다. GC, GC녹십자랩셀이 각각 10억원씩 총 20억원을 해당 펀드에 출자했다. 메디베이트파트너스와 DA밸류인베스트먼트가 만든 신기술투자 3호 조합에도 26억원을 납입했다.

그룹내 계열사인 GC녹십자도 지난 9월 바이오벤처 카나프테라퓨틱스에 50억원을 투자했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항체-사이토카인 융합 단백질 플랫폼 'TMEkine™'을 기반으로 다양한 항암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GC녹십자그룹은 국내 제약사 중에서도 일찌감치부터 벤처투자에 나서온 곳이다. 지난 2000년대 초반에만 해도 바이오 전문 창업투자회사인 녹십자벤처투자를 계열사로 두기도 했다. 2005년 녹십자벤처투자를 흡수합병하면서 벤처투자는 사업부에서 관할하는 구도로 바뀌었다.

벤처투자에 나서는 주체는 주로 GC, GC녹십자 두 곳이다. 전통 제약사인 GC녹십자가 관련 분야에 속한 벤처기업에 주로 투자하고, 나머지 그룹내 다른 계열사와 연관된 사업을 GC가 총괄하는 구조다.

GC녹십자가 활발히 바이오벤처 투자에 나서는 건 사업 고도화의 일환이다. 역량을 집중할 분야를 정한 뒤 우수한 벤처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신기술 분야에 대한 모니터링을 병행한다. 단순히 자금지원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관점에서 사업 고도화를 타깃한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성과가 나오고 있다. 과거 코스닥에 입성한 파멥신, 바이오리더스, 유바이오로직스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현재 GC가 2018년 50억원 투자를 단행한 AI헬스케어 스타트업 '뷰노(VUNO)'가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벤처투자가 그룹 주요 성장전략으로 자리잡은 만큼 관련 조직도 전문성을 강화했다. 벤처투자 전문가인 길준일 심사역을 전략기획실 상무로 영입했다. 길 상무는 직전까지 산은캐피탈, NHN인베스트먼트에서 벤처투자 최전선을 누벼온 바이오 심사역이다. 산은캐피탈에서 'KDBC 바이오메디칼 신성장동력 투자펀드' 등을 운용했다.

GC 관계자는 "단순한 자금지원에 그치지 않고 그룹내 주력 사업을 고도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벤처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주력 계열사인 GC녹십자는 관련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나머지 부분을 그룹 지주회사인 GC가 타깃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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