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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비운용, 메자닌 펀드로 사세확장 '시동' [인사이드 헤지펀드]콘텐츠 상장 기업 메자닌 투자…공모주+메자닌 병행 '시너지'

정유현 기자공개 2020-12-02 08:24:42

이 기사는 2020년 11월 30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엔비자산운용이 메자닌 펀드 라인업을 추가하며 본격적으로 사세 확장에 나선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쌓아온 공모주 전략에 메자닌 전략을 병행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엔비자산운용은 최근 '비엔비콘텐츠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제1호'를 설정했다.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파트너는 NH투자증권이 맡았으며 미래에셋대우를 통해 기관수익자의 자금을 모았다. 설정 규모는 53억원, 만기는 3년 3개월인 폐쇄형 펀드다. 최소 가입금액은 1억원이다.


이 펀드는 콘텐츠 상장 기업의 메자닌 투자에 주력하는 상품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시대가 빠르게 열리며 콘텐츠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상황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차원에서도 콘텐츠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관련 기업들의 성장 잠재력도 크기 때문에 쏠쏠한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비엔비자산운용은 공모주 특화 운용사를 표방하며 관련 분야에서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는 하우스다. 그동안 공모주 펀드 및 코스닥벤처 펀드 등을 설정하면서 비상장 및 상장 기업의 메자닌을 담아본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펀드를 설정하게 됐다.

메자닌 펀드를 설정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5월 '비엔비메자닌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 제1호·2호'를 설정했고 상품을 운용하면서 레코드를 쌓았다. 이번에는 특색있는 상품을 출시하면서 라인업을 확장한 것이다.

비엔비자산운용의 메자닌 펀드 설정이 의미가 있는 것은 최근 메자닌 신규 펀드는 2~3년 이상 트랙레코드를 차근차근 쌓아왔던 일부 운용사들 위주로만 설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라임자산운용 사태 등으로 메자닌 시장에 대한 신뢰가 하락한 영향이다. 개인투자자에게는 메자닌 투자는 여전히 기피의 대상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메자닌이 매수자 우위의 시장이 형성됐고 수익률이 좋은만큼 기관 투자자 위주로 투자 수요가 큰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소위 '잘해왔던' 운용사 위주로 신규 펀드 설정이 몰리는 상황이다. 다소 신생사에 속하는 비엔비자산운용이 기관 수익자를 확보해 메자닌 라인업을 차근차근 확장할 수 있는 건 시장의 신뢰가 밑바탕 된 행보로 풀이된다.

신규 펀드 운용은 김동연 비엔비자산운용 공동대표와 김태운 상무가 맡는다. 김동연 대표는 2012년 파인밸류자산운용에 입사해 6년간 몸담았고 올해 비앤비자산운용에 합류, 김광현 공동대표와 회사를 이끌고 있다. 김동연 대표는 기관투자가들에게 자문을 제공하면서 업계를 대표하는 공모주 매니저 중 한명으로 자리매김했다. 오랜 기간 공모주 매니저로 경력을 쌓으면서 풍부한 발행사와 투자자 네트워크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엔비자산운용은 공모주 전략을 주축으로 메자닌 투자를 가미해 안정적인 투자 성과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11월 25일 기준 설정액 기준 운용 자산(AUM)은 1111억원으로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사모펀드 업계가 각종 사고로 주춤하고 있지만 비엔비자산운용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비엔비자산운용 관계자는 "그동안 공모주 및 코스닥벤처펀드 위주로 메자닌을 투자해왔는데 이번 기회에 콘텐츠 기업에만 투자하는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메자닌 펀드를 설정하면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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