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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딜 투자 본능 되살아난 케이스톤 한진중공업·CJ CGV·칼리무진 연달아 추진

조세훈 기자공개 2020-12-04 08:44:35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3일 15: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사모펀드(PEF)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가 '구조조정 투자' 본능을 되살렸다. 한진중공업과 공항버스회사 칼 리무진 인수에 뛰어든 데 이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CJ CGV에 대한 투자를 연달아 추진하고 있다. 코스모화학, 재영솔루텍 등 구조조정 기업의 '재무 주치의'로 활약하며 높은 수익을 얻은 만큼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재무 사정이 악화된 기업들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우선 자본확충 차원에서 신주 발행에 나선 CJ CGV의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CJ CGV 신주 약 2000억원 어치를 매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배타적 협상권한을 확보한 상태며, 신주 전환시 지분율이 약 20% 내외다.

CJ CGV는 올 9월 말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대비 68.8% 감소한 155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968억원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영화관이 셧다운 되다시피 한 탓이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향후 백신이 상용화되면 CJ CGV 실적이 가파르게 회복할 것으로 보고 투자에 나섰다.

대한항공의 칼 리무진 인수도 비슷한 맥락이다. 칼 리무진은 한진그룹 계열사인 항공종합서비스의 공항버스 회사다. 우등 고속버스 7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 시내 주요 호텔과 공항을 잇는 노선을 운행하면서 안정적 성장을 이어왔지만 최근 코로나19 여파 등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케이스톤파트너스 여행·해외 공항 이용 플랫폼 마케팅 대행업체 컨서트의 볼트온(유사업체와의 인수합병) 차원에서 이번 인수를 추진했다. 인수 가격은 250억~300억원 내외인 것으로 전해진다. 내년부터 여행업이 회복되면 인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투자에 나섰다.

조선업에 대한 투자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KDB인베스트먼트(KDBI)와 손잡고 한진중공업 인수에 뛰어들었다. 현재 상세 실사에 착수했으며 오는 14일 본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진중공업은 2016년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하며 구조조정에 착수한 곳이다. 한진중공업 필리핀 자회사인 수빅조선소가 지난해 1월 필리핀 법원에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하기도 했다. 최근 조선업황이 회복세에 접어들자 투자 기회를 포착, 구조조정 기업 인수에 착수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지난달 선박·로봇 전장품(컨트롤러) 제조업체 오리온테크놀리지를 인수했다.

이런 투자 행보는 케이스톤파트너스가 본연의 색채를 되찾고 있다는 평가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재무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재기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지난 2012년 워크아웃을 밟고 있던 금호산업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각한 자산(금호고속, 서울고속버스터미날, 대우건설 소수지분)을 9500억원에 패키지로 인수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2014년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와 함께 조성한 재기지원펀드를 지난해 말 내부수익률(IRR) 22%로 청산하며 시장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재영솔루텍과 코스모화학이 부활에 성공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얻은 덕분이다. 국내 PEF 최초로 법정관리 골프장을 인수한 안성Q는 투자 7년 만에 IRR 15%를 달성했다.

다만 최근 2호 블라인드펀드에서는 투자 색채를 4차산업 기업으로 확장하면서 기업 구조조정 투자 비중을 줄였다. 자동차 외장수리 플랫폼 기업인 카닥, 스마트팩토리 전문기업 SIS를 비롯 SKT의 ADT캡스, LS그룹의 알스코, NHN고도 등 대기업의 신규사업에 투자했다. 올해 구조조정 기업이 대폭 증가하면서 다시금 전공 분야로 눈을 돌려 투자에 나선 만큼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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