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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에쿼티, 2조 반도체업체 합병…스팩 첫 성과 아크로닉스, 글로벌 선두권 기업…해외 후속 딜 물색

김병윤 기자공개 2021-01-08 13:56:42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8일 13: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이하 에이스에쿼티)가 지난해 나스닥에 상장시킨 스팩(PSAC)이 첫 인수·합병(M&A) 성과를 올렸다. 2조원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글로벌 반도체 설계 전문업체 아크로닉스(Achronix Semiconductor Corporation)와 합병을 성사시켰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스에쿼티가 지난해 조성한 스팩(ACE Convergence, ACEV)은 최근 미국 아크로닉스와 합병했다. 합병 후 상장 거래시점은 올 3월 중순이다. 에이스에쿼티는 지난해 7월 2억3000만달러 규모의 스팩을 나스닥에 상장한 바 있다.

아크로닉스는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의 FPGA 설계(팹리스) 회사다. 이번 거래에서 아크로닉스의 기업가치는 20억달러(약 2조4096억원)로 책정됐다. 에이스에쿼티는 스팩 상장 후 8개월여 만에 조 단위 합병을 기록했다.

이번 거래는 에이스에쿼티가 아크로닉스의 기술력을 높게 평가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2004년 설립된 아크로닉스는 하이엔드(High-end) FPGA(Field Programmable Gate Array) 설계(팹리스) 전문업체로, 최첨단 FPGA (22nm & 7nm 칩)와 eFPGA (IP 비즈니스)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FPGA(Field Programmable Gate Array)는 회로 변경이 불가능한 일반 반도체와 달리 용도에 맞게 회로를 다시 새겨 넣을 수 있는 비메모리 반도체의 일종이다. 대규모 데이터와 고속 정보 처리에 특화돼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머신러닝 △5G △자율주행 등의 분야에 쓰이고 있다. FPGA 산업은 2015년 인텔의 알테라(Altera) 인수(거래가격 약 20조원), 지난해 AMD의 자일링스(Xilinx) 인수(약 39조원) 등 빅딜로 주목받고 있다.

아크로닉스는 자일링스·인텔과 함께 글로벌 FPGA시장의 선도업체로 꼽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인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으며 제너럴모터스(GM)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제품에도 IP 라이선스를 공급하고 있다.

에이스에쿼티에 따르면 아크로닉스의 지난해 예상매출은 2018년 대비 71.6% 증가한 1150억원이다. 에이스에쿼티 관계자는 "아크로닉스의 올해 매출은 1730억으로 예상되며 2025년까지 회사는 연평균 30%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에이스에쿼티가 투자한 포트폴리오 회사뿐 아니라 산업 내 주요 플레이어들과 시너지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인공지능(AI)·자율주행과 같은 차세대 산업이 본격 확대되면서 비메모리 시장의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에이스에쿼티는 지난해 나스닥 스팩 상장에 이어 캐나다의 초소형 정밀기계 (MEMS) 업체 프리사이즐리(Precisely Microtechnology Corporation)를 인수했다. 프리사이즐리 역시 올 상반기 스팩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에이스에쿼티 관계자는 "1호 스팩 성공을 기반으로 올 1분기 내 후속 스팩을 조성할 것"이라며 "국내외 △5G △전고체 배터리 △게임 △콘텐츠 등의 유망기업에 상장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영만 대표가 이끌고 있는 에이스에쿼티는 IT·5G·반도체·2차전지 등 산업기술에 투자하는 프로젝트펀드 기반의 PEF 운용사다. 2017년 10월 설립 후 현재까지 누적 투자액은 약 3조원이다. 최근 싱가포르 현지 법인팀을 신설, 해외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에이스에쿼티는 △반도체 후공정업체 테스나 △시스템 통합업체 한국정보기술 △미국 전고체 배터리업체 솔리드파워 등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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