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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 대표, 코빗서 시작한 '가상화폐거래소' 사랑 넥슨, 빗썸 인수 후보 거론…현금 2.2조 여력에 시너지 기대

서하나 기자공개 2021-01-12 12:36:54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2일 07: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슨(NXC)이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새 주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충분한 인수 여력과 넥슨의 사업 다각화 방향, 기존 사업과 시너지 등이 근거다.

김정주 넥슨 창업자 겸 NXC 대표(사진)는 수년 전부터 가상화폐 거래소에 꾸준한 관심을 보내고 있다. NXC는 국내 3대 거래소인 코빗을 시작으로 유럽 비트스탬프, 미국 타고미 등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코빗과 비트스탬프에 투자한 금액만 5400억원에 달한다.

빗썸 인수설에 거론되는 인수금액은 5000억원 수준으로 넥슨의 현금 동원력으로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다. 다만 넥슨의 빗썸 인수설은 가격을 올리기 위한 매도자 측의 전략이란 지적도 설득력을 얻는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지주사인 NXC는 빗썸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시장에선 넥슨이 약 5000억원을 투자해 빗썸 지분 약 65%와 경영권을 취득하는 내용이 회자되고 있다. 넥슨의 빗썸 인수설에 대해 두 회사 모두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만 내놓고 있다.


넥슨의 인수 여력은 충분하다. 지난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사에 1조8000억원을 투자하겠단 계획 아래 4월부터 자회사 네오플로부터 약 1조5000억원의 현금을 차입했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자산인 7000억원을 합치면 순수 현금 자산만 약 2조2000억원대다. 글로벌 엔터사에 투자를 제외하고도 4000억원대의 투자 여력이 있다.

기존 사업 및 신사업과 시너지도 눈길을 끈다. 게임사의 주요 수익원인 디지털 아이템은 그동안 손쉽게 복사가 가능했는데, 만약 가상화폐 거래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면 게임 내 유일한 가치를 지닌 아이템을 만들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넥슨의 디지털 자산 사업과도 연관이 있다. 넥슨이 지난해 2월 트레이딩 플랫폼 개발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 아퀴스가 대표적이다. 아퀴스는 블록체인 해외 시장의 주요 소비층인 MZ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게임처럼 할 수 있는 주식 거래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말엔 신한은행과 신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으면서 게임과 금융을 결합한 신사업을 추진하겠단 힌트를 남겼다.

무엇보다 김정주 대표는 꾸준히 가상화폐 거래소에 투자를 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한번 몰두한 일에 끝을 볼 만큼 열정적인 성격으로 알려졌다. 가상화폐거래소에 대한 투자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넥슨과 가상화폐 거래소간 인연은 2017년 NXC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 지분 65.19%를 약 916억원에 취득하면서 시작됐다. 코빗은 2013년 7월 설립된 국내 최초의 가상화폐 거래소로 빗썸, 코인원과 함께 국내 3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꼽힌다.

넥슨은 이듬해 비트스탬프 지분 약 80%를 약 4556억원(4억 달러)에 사들였다.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비트스탬프는 등록된 이용자만 300만 명이 넘는 유럽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소다. 2011년에 세워졌다. 2018년 말엔 NXC 자회사 NXC LLC를 통해 미국 가상화폐 거래 대행사인 타고미에도 투자를 단행했다.

빗썸의 매각가는 한때 1조원까지 거론됐으나 최근 5000억원 선으로 거론된다. 2018년 김병건 BK메디컬그룹 회장이 빗썸 인수를 시도할 당시만 해도 1조원 수준으로 평가된 바 있다.

빗썸의 기업가치는 가상화폐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크게 내렸으나 최근 다시 비트코인 열풍과 함께 가격을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넥슨의 빗썸 인수설은 가격 협상력을 위한 전략이란 지적도 설득력이 있다.

NXC 관계자는 "넥슨이 그동안 꾸준히 가상화폐 거래소 투자한 것은 직접적인 가상화폐 발행이나 거래가 아닌 사업 다각화 차원이다"며 "잘 알려진 것처럼 김정주 대표가 가상화폐 및 블록체인 기술 등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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