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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매각 추진 제주CC, 인수 메리트는 높은 접근성·코로나 특수로 성장세 부각

김선영 기자공개 2021-01-13 13:56:12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2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주칸트리구락부(제주CC) 매각이 추진중인 가운데 인수 메리트에도 관심이 쏠린다. 매도자 측은 제주CC의 접근성이 높다는 점과 코로나19 특수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 등을 매력으로 꼽고 있다.

IB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 삼정KPMG는 이달 18일까지 제주CC의 인수의향서(LOI)를 제출받는다. 이후 예비실사 및 우선협상대상자(우협) 선정 과정을 거쳐 2월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은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18홀 규모의 대중제 골프장인 제주CC는 제주도 중북부인 제주시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제주국제공항과 제주CC간 이동시간이 30분 이내라는 점에서 지리적인 이점을 보유하고 있다. 제주CC 인근에 위치한 6개의 골프장의 평균 이동 시간이 1시간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비교적 접근성이 높다는 게 매도자 측 설명이다.

지난해 제주CC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약 41억원이다. 제주CC의 법인인 제주칸트리구락부의 회생절차가 지난해 1월 종결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2019년 매출액 약 4억원과 비교해 1년 새 10배 이상 성장한 규모다.

코로나19로 현재 골프장 산업이 특수를 누리고 있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은 셀링 포인트로 작용할 전망이다. 제주CC와 인접한 18홀 대중제 골프장의 2015년~2018년도 추정 연 평균 내장객 수는 5만2000명 이상이며, 연평균 입장료객단가(카트비 포함)는 11만원을 웃돈다.

골프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해외 골프장을 이용하는 국내 이용객 수요까지 모두 흡수하게 됐다"며 "제주도 골프장의 평균 내장객이 증가하고 있어 제주CC 역시 특수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제주CC는 회생절차를 거치면서 우발채무 역시 해소된 상태다. 앞선 관계자는 "회생절차 종결 결정을 받으면서 법원으로부터 정상적인 영업을 통해 채무를 이행할 수 있는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우발채무를 덜어내면서 재무구조 역시 개선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각 당시 복수의 원매자가 인수를 저울질 했던 만큼, 이번 매각에서도 원매자 간 눈치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제주CC는 현재 한프이앤씨가 지분 100%을 보유하고 있다. 당초 제주CC는 1984년 제주칸트리구락부 법인 설립 이후, 회원제 골프장으로 운영돼왔다. 그러나 회원권 시세 하락과 입회금 반환 문제 등으로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2019년 회생절차에 진입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제주CC의 채권자이자, 회생 신청인인 한프이앤씨가 경영권을 가져가게 됐다. 12월 회생계획안이 관계인집회에서 통과, 법원으로부터 가결되면서 제주CC는 지난해 1월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종결 결정을 받은 상태다.

회생절차에서 벗어난 한프이앤씨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제주CC를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해 운영 중이다. 당초 제주도 내 회원제골프장은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해 2002년부터 개별소비세가 면제돼 왔다. 국내 골프장과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하면서 현재는 폐지된 상태다. 회원제 골프장 혜택이 줄어들면서 개별소비세가 발생하자, 수익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으로 대중제 전환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매각 당시 모회사 한프의 경영권 손바뀜이 일어나면서 인수의향자 측과 거래 조건 등을 두고 입장이 엇갈리게 됐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매각 막바지에 모회사 경영진의 손바뀜이 일어나면서 협상에 차질이 빚어졌다"며 "당시 다수 원매자가 인수를 저울질했던 만큼 이번 매각에서도 관심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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