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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속터미널 소수지분, 이번엔 팔릴까 과거에도 매각 타진…시외버스업체 참여 가능성도

최익환 기자공개 2021-01-14 08:09:55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3일 10: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앙고속이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의 소수지분 5.54%를 시장에 내놨지만 터미널의 운영주체인 신세계는 물론 다른 고속버스회사들의 참여도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시장에선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진입을 노리는 ‘전환고속사업자’들의 참여를 점치는 분위기다. 소수지분의 인수 메리트가 노선개설 등에 국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앙고속은 삼일PwC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회사가 보유한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5.54%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도자 측은 조만간 예비입찰 등 절차를 시작해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으로, 당초 원매자군 형성에 애를 먹어 일정이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해당 지분의 예상 가격이 최소 500억원에서 많게는 600억원~7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 2016년 한진이 신세계센트럴시티에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16.67%를 매각할 당시 거래금액은 1659억원 수준이었다. 이 당시 적용된 지분가치를 적용하면 이번 거래대상인 지분은 500억원 수준이지만, 그간의 부지가치 상승을 고려하면 매도자의 눈높이는 더욱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매도자 측이 지분을 사주길 원하는 원매자인 신세계센트럴시티는 이번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은 △신세계센트럴시티 64.95% △천일고속 16.67% △동원로엑스 11.11% △중앙고속 5.54% 등의 주주구성을 보이고 있다.

과거 동원로엑스 등 다른 소수지분 보유 운수사들도 신세계센트럴시티 측에 지분매각을 타진했으나 신세계센트럴시티는 인수의지가 없음을 명확히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신세계가 반포에 쇼핑타운 조성에 나선 것 역시 롯데와의 경쟁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이미 반포지역에서 우위를 점한 신세계가 나설 이유는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서울고속터미널과 센트럴시티를 사들인 것은 인천터미널과 같은 선례를 남기지 않게 하기 위한 목적이 컸다”며 “이미 10년 넘게 반포지역 상권을 장악하고 있는데다 터미널 리모델링까지 마무리하는 등 이유로 추가적인 지분인수는 고려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업계는 결국 중앙고속이 내놓은 지분을 사갈만한 원매자군은 시외버스업을 영위하는 운수업체들로 한정될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그동안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은 소위 ‘1군 고속업체’로 불리는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의 회원사들이 독점해오다시피 하며 시외버스에는 개방되지 않았다. 때문에 시외버스와 일부 중소 고속버스 업체의 노선은 남부터미널이나 바로 옆 센트럴시티에 정차해야했다.

그동안 서울 남부지역에 버스를 운행해온 일부 시외버스 운수사들의 경우 고속터미널 지분을 인수할 경우 노선개설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이들 업체는 대부분 ‘전환고속’으로 불리는 업체들로 대형 운수사에 비해 영세하다는 점에서 거래 참여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다수다.

IB업계 관계자는 “지하철역과 직접 연결된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은 승객들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어 남부터미널과 센트럴시티보다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며 “다만 소수지분을 인수할만한 메리트를 가진 원매자들이 한정되어있다는 점이 고민거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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